"칼트몰 합친 수익 맞다" vs "제반비용 빼야"
신세계가 코엑스몰 임차운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3개월 만에 무역협회와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사업의 수익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거세다.
삼성동의 코에스몰과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한무쇼핑이 오랫동안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진행된 새 사업자 입찰에서 다른 사업자들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빠지고 신세계만 응찰해 사업성 논란이 일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코엑스몰 칼트몰 예상 임대수입이 약 66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알려진 예상임대수입 530억원은 칼트몰을 뺀 코엑스몰만의 최소보장 임대료이며, 두 몰을 합친 예상임대수입은 약 660억원이 맞다고 주장했다.
신세계 주장대로라면 코엑스몰 소유주인 무역협회가 입찰제안 당시 각 사업자에 요구한 최저이익보장금액(MRG)이 연간 600억원이기 때문에 임차사업자가 수익을 내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사업성 저하의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한무쇼칭이나 애경그룹 AK S&D 결정이 무색한 셈이다.
이를 두고 코엑스몰 사업에 정통한 업계 전문가들은 관리비와 마케팅비 등 임차사업자가 감당해야 하는 각종 비용을 넣느냐 빼느냐에 따라 수치상의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예상임대수입 600억원은 관리비 등 제반 비용을 제하기 전의 수입"이라며 "제반 비용을 뺀 코엑스몰과 칼트몰의 예상수익은 530억 원이 맞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막대한 적자를 견디다 못해 김해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중도 반납한 신세계가 '제2의 김해면세점' 우려가 제기되는 코엑스몰 사업에 대한 수익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실관계를 교묘히 포장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계계그룹 관계자는 "코엑스몰 사업성을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닌 응찰하지 않은 업체들이 판단을 잘못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오는 28일 무역협회와 코엑스몰과 칼트몰 임차운영사업 정식계약을 체결한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