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외래관광객 1700만 명 유치를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활성화 등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작년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357만명으로 2014년(1142만명) 대비 18.8%, 2015년(1041만명) 대비 30.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이 서울 여행에서 쓴 총 지출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서울시 1년 예산(올해 기준 29조80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처럼 경제 유발 효과가 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는 올해 해외 관광 마케팅에 162억원을 투자한다.
5대 중점 과제로는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및 서울 방문수요 창출 △타깃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대책 마련 △2000만 관광 수용 위한 기반 지속 강화 △서울관광진흥재단 설립 등을 제시했다.
시는 우선 다음달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카운트다운 시계탑 제막식을 시작으로 미니베뉴(mini-venue) 설치, 동계스포츠 이벤트, 한류콘서트 개최 등 붐업 마케팅을 진행한다.
또 시와 평창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관광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서울역·용산역·청량리역 등 주요 지점에는 임시관광안내소를 설치한다.
고궁, N타워, 평창 양떼목장, 올림픽 경기관람 등 관광코스를 연계한 ‘스페셜 관광패스’도 10월에 출시한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시는 도시외교로 구축한 채널을 활용한 '관계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대 방문국가인 중국시장에 대해선 지역·계층별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 서울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할랄음식점 등 무슬림 친화식당의 관광마케팅을 진행해 중동, 인도 관광객의 관광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6개 관광특구에 가격표시제 정착을 유도하고, 중저가 숙박시설 1만실 확충을 위한 기존 관광정책도 지속한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동북아 정세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역대 사상 최대 규모 관광객 유치 성과를 낸데 이어 올해도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붐업시키는 등 5대 과제를 적극 추진해 대한민국 전체 관광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