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제출 시한에 맞춰 내야 하는 감사보고서를 제때 내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은 27일까지 감사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30일 주주총회가 있는 대우조선의 규정상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은 1주일 전인 22일이다.
보통 감사보고서 공시가 늦어지는 경우는 외부감사인이 관련 자료를 받지 못하거나 감사 내용을 두고 사측과 의견이 크게 다른 경우 등이 많다.
따라서 대우조선의 이번 감사보고서에도 ‘한정’ 의견이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만일 이번 보고서에 한정 의견이 들어갈 경우 대우조선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렇게 되면 6월로 예정돼 있는 코스피200의 정기변경 절차 이전에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서 빠질 우려가 크다.
한국거래소는 대우조선이 한정 감사 의견을 받는다면 6월 정기 변경일 전에 수시 변경 사유가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 우량 종목 200곳의 시가총액 변화를 보여주는 지수다. 매년 6월 정기변경 시기에 당시 구성 요건에 맞는 종목이 새로 편입되고, 요건에 맞지 않는 종목은 빠진다.
코스피200에 포함됐던 우량 종목이 이 지수 선정에서 빠지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현재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는 11개다.
6월 정기변경에서는 조광피혁, 하이트진로홀딩스, 일신방직, S&T중공업, 국도화학, 삼광글라스, 한국철강, 벽산 등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이 코스피200에서 빠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산업군과 무관하게 시가총액이 가장 작은 종목이 지수에서 먼저 제외되도록 규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