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 승용차 대수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트럭, 버스 등 수입 상용차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새 외국의 상용차 업체들이 앞다퉈 한국 시장에 상륙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자동차는 총 8만5456대로, 전년 동기(10만3832대) 대비 17.7% 감소했다.
수입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입 승용차는 4월 말까지 8만2172대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10만1074대)와 견줘 20%가량 줄었다.
반면 수입 상용차는 올해 1~4월 3284대가 들어와, 작년 같은 기간(2758대)에 비교해 19% 이상 늘었다.
수입 상용차 중에서 트럭은 2515대로 작년에 비해 24.8% 증가했고, 버스는 184대로 작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트럭 시장에도 수입차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트럭의 숫자가 지난해보다 75.8%나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최근 몇 년 새 미국 상용차 업체 나비스타, 이탈리아 상용차 제조업체 이베코 등 외국의 상용차 업체들이 연이어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 국내 상용차 판매 1위는 볼보트럭코리아가 차지하고 있다. 스카니아, 벤츠, 만 등도 국내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버스 시장의 경우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작년 국내 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뒤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국산 상용차 수출은 올 1~4월 트럭 2만3259대, 버스 1만4234대 등 총 3만7713대 등으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