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수서역세권 개발 등 진행 중
28일 부동산개발정보 포털 지존에 따르면 내년 서울 강남지역에서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과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등이 각각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사업추진이 가장 빠른 곳은 구역지정이 취소됐다가 다시 지정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26만6304㎡)이다.
현재 입주민들의 지장물 조사 거부로 예정 보다 보상계획 공고가 지연되고 있지만 사업시행자인 SH(서울주택도시공사)는 조만간 지장물 조사를 마치고 감정평가를 거쳐 내년 3월 이후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구룡마을은 집단 무허가 판자촌으로 형성돼 있어 화재 및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오는 2020년까지 지상 5~35층 아파트 2692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13만7700㎡)도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지난 1960~1970년대 강남개발로 생긴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서초구 최대의 판자촌인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가 오는 10월경 지구지정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10년 서초구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영개발 방식으로 글로벌타운을 조성할 계획임을 발표했으나, 결국 사업이 무산됐던 곳이다.
그러나 사업내용을 공공주택지구로 변경하고 사업자도 SH로 변경해 사업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H는 오는 10월 지구지정이 되면,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말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선 민간주택용지와 공공주택용지를 나눠 모두 총 1200가구 규모의 택지지구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 밖에도 LH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동 시행하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지구계획 승인 신청이 이뤄진 상태다. 오는 12월경 지구계획 승인이 떨어지면, 감정평가를 거쳐 내년 6월쯤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태수 지존대표는 "8년 만에 서울 강남지역에서 풀리는 대규모 토지보상금은 수익성부동산에 재투자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8·2부동산대책에 따른 영향 등으로 강남지역 아파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