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2인승 부진 만회하고 4인승서 '쾌속 질주'
한국, 썰매종목서 금1·은1 획득… 썰매 강국 등극
한국, 썰매종목서 금1·은1 획득… 썰매 강국 등극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다.
24~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서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 팀은 1∼4차 시기 합계 3분16초38로 전체 29개 출전팀 가운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국팀은 니코 발터가 이끄는 독일팀과 100분의 1초까지 기록이 같아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다른 독일팀으로 3분15초8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프리드리히는 앞선 2인승 경기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봅슬레이 4인승에서 한국의 메달을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국 선수들의 주 종목은 2인승으로, 이 종목 원윤종-서영우 팀이 지난 2015∼20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됐었지만 예상밖의 성적으로 6위에 머무르며 눈물을 쏟아야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봅슬레이 4인승이 남아있었다. 전정린과 김동현은 4인승을 위해 2인승까지 포기할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고 2인승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원윤종, 서영우와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며 설움을 되갚았다.
은메달은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은메달로 ‘썰매 불모지’에서 ‘썰매 강국’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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