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행사 다수경험에 실향민 허회장 의지 작용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파리바게뜨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기간(26~28일)동안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상주하는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에 파리바게뜨 부스를 설치했다. 취재 기간 동안 기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파리바게뜨 빵과 샌드위치, 음료, 마시는 샘물 '오생수' 제품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샌드위치도 한가지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햄 또는 고기 패티, 올리브 등 속재료를 각기 다르게 넣어 메뉴 선택권을 다양화했다. 음식 알러지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재료에 대한 안내문도 한켠에 설치해뒀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북미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부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파리바게뜨가 9년 전부터 여러번 프레스센터 부스를 운영해온 경험이 있다 보니 이번에도 설치하게 된거 같다"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앞서 2010년 열린 G20정상회의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프레스센터 내에서도 식음료 부스를 운영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6월 싱가폴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당시에도 프레스센터 내에 현장 부스를 설치하고 취재 편의를 도운 바 있다.
일각에서는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허 회장과 부친인 고(故) 허창성 SPC 명예회장은 모두 실향민으로 황해도 출신이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 2012년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하노이와 호치민에 각각 6개와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