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건강식품 통합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건강식품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이에 첫 시도로서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여성을 겨냥한 ‘비바시티(VIVACITY)’라는 하위 브랜드와 함께 젤리 신제품을 출시했다.
3일 빙그레에 따르면 통합브랜드 TFT는 맛(Taste)과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로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첫 출시한 비바시티는 28-35세 여성을 겨냥한 제품으로, 스틱젤리 3종과 구미젤리 3종을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피부보습에 도움을 주는 히알루론산, 배변활동을 원활히하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면역력 증강에 좋은 아연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비바시티 스틱젤리와 구미젤리 제품을 각각 하루에 2개씩 섭취하면 기능성 성분의 1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며 “3일부터 온라인 채널인 G마켓을 통해 판매를 개시했고, 향후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공급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빙과·유가공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빙그레가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진출한 것은 관련 시장의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들어 사업다각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건강과 웰빙(Well-being)을 쫓는 소비 트렌드로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는 2012년 1조 7000여억원에서 지난해 4조2600여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존의 건강식품기업뿐만 아니라 식품기업들도 잇달아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2017년 미국의 건기식 업체 ‘로빈슨파마’, 지난해 국내 업체 ‘노바렉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품화 작업에 나섰고, 동원F&B는 기존의 GNC 브랜드 외에 건강즙 브랜드 ‘하루기초’와 어린이를 겨냥한 ‘키누’ 등을 출시했다.
풀무원과 농심캘로그, 매일유업, 하림 등도 단백질(프로틴) 시장에 주목해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 역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건기식 출시를 검토했고, 브랜드 론칭을 위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TFT라는 건강식품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각 소비 타깃에 따라 다양한 하위 브랜드와 관련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빙그레는 비바시티 론칭과 함께 광고모델로 여성그룹 ‘다비치’의 가수 강민경을 기용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