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뉴 롯데' 속도…'키 플레이어'는 이동우 대표
신동빈 회장 '뉴 롯데' 속도…'키 플레이어'는 이동우 대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8.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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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성장 이끈 노하우 기대…경영혁신·신산업 발굴 주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사진=롯데)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사진=롯데)

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끄는 ‘뉴 롯데(New LOTTE)’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 떠올랐다.

업계는 이 대표가 미래 먹거리 창출을 고민하는 롯데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신 회장은 앞서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로 촉발된 ‘뉴 노멀(New Nomal)’ 시대에 맞춰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과 신성장동력 발굴, 업무효율성 제고, 해외사업에 대한 접근방식 변화,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3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 8월17일 롯데지주 대표로 정식 출근한 이동우 대표는 신동빈 회장, 송용덕 부회장과 함께 ‘뉴 롯데’를 완성해나갈 전망이다.

롯데는 현재 후계구도 분쟁, 사드보복, 한·일 갈등,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신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

특히 롯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급변한 경영환경 속에서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등 혁신 전략 모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를 롯데지주 대표로 깜짝 발탁했다.

이 대표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등에 집중하는 경영혁신실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재무와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이 대표가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역임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끈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2018년 1월 국내 가전유통업계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체험형 매장인 ‘옴니스토어’를 오픈했다. 같은 해 말에는 롯데백화점 안산점 신관 4층에 매장 전체를 프리미엄 모델로 진열한 고급 매장 ‘롯데하이마트 프리미엄’을 오픈했다.

올해 1월엔 휴식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고 가전을 비롯해 가구, 레저, 취미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메가스토어’를 열었다. 이 대표는 메가스토어가 가전양판점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설립(2017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소비자 참여형 플랫폼 ‘차세대라이프스타일관’ 오픈(2018년), 모바일 앱 내 인테리어 상담 중개서비스 ‘홈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론칭, 모바일 생방송 콘텐트 ‘하트(하이마트) 라이브’ 론칭,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하트ON TV’ 론칭(이상 2020년) 등 온라인 채널 강화에도 힘써 왔다.

이외에도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6년에 자체 브랜드 ‘하이메이드(HIMADE)’를 선보였고, 같은 해 전문 교육을 수료한 CS마스터가 가전·침구 등을 관리해주는 ‘홈케어 서비스’도 구상했다.

그 결과, 롯데하이마트는 2014년 3조3700억원과 1848억원이었던 매출과 영업이익을 2017년 각각 4조1000억원과 2075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는 다소 주춤했지만 4조원 이상의 매출과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는 이 대표가 롯데하이마트 대표로 일궈낸 성과가 롯데지주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 신임 대표가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 상황을 대처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통해 롯데의 혁신과 위기극복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오는 10월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동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방침이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안건이 의결될 경우, 이 대표는 오는 2022년 정기주주총회 종결 시까지 약 2년간 등기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신동빈 회장은 자신이 구축하고 있는 '뉴 롯데'의 새로운 '키 플레이어'로 이동우 대표를 낙점했다.(사진=롯데)
신동빈 회장은 자신이 구축하고 있는 '뉴 롯데'의 새로운 '키 플레이어'로 이동우 대표를 낙점했다.(사진=롯데)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