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수출업체 46.4% ‘RCEP’ 모르겠다 응답
구미 수출업체 46.4% ‘RCEP’ 모르겠다 응답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01.25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미상의, 조사 결과…39.3% 긍정적·14.3% 부정적

경북 구미상공회의소는 최근 실시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 관련 구미지역 수출업체 의견 조사’를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25일부터 12월11일까지 지역 내 57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RCEP 타결 관련 구미지역 수출업체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구미 수출업체 57개사의 46.4%는 ‘모르겠다’고 밝혀 가장 많았고, 39.3%는 ‘긍정적’, 14.3%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최초로 서명한 메가 FTA임에도 불구하고 RCEP에 대해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업체가 절반가까이 나와 아직까지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76.9%가 ‘추가적인 관세철폐 수준 제고’를 꼽은데 이어 단일 원산지 규정 도입(11.5%), 일본과의 첫 FTA 체결(7.7%), 전자상거래 챕터 도입(3.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그동안 한-중, 한-미 등 단일지역과 FTA체결을 통해 원재료 인정 범위가 매우 협소했지만 이번 RCEP 타결로 15개국 어디의 원재료를 사용하더라도 누적기준으로 역내 원산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또 RCEP 타결로 그동안 고관세인 일부 품목(승용차: 최대 30%, 합성수지: 최대7%, 섬유기계: 10%)의 수출경쟁력도 제고될 전망이며 원산지 발급방법 역시 기관발급과 자율발급을 모두 혼용할 수 있게 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김달호 구미상의 부국장은 “이제까지 FTA가 양자 간 협정 구도였다면 앞으로는 다자간의 메가 FTA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아세안을 포함한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까지 경제동반자협정을 맺어 구미공단 기업체에게는 큰 호재”라고 말했다.

한편, ‘RCEP’란 한·중·일, 아세안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총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메가FTA’로 경제규모는 GDP 약 26.3조 달러(전세계 GDP의 30%), 무역규모 5.4조 달러(전세계 교역의 29%) 등이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