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호텔 ②]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뉴노멀 럭셔리 콘셉트로 재도약
[이달의호텔 ②]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뉴노멀 럭셔리 콘셉트로 재도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3.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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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리모델링 후 지난해 12월 재개관 '라이프스타일 호텔' 탈바꿈
객실 다양화…뷰티레스트 침구, 에르메스·조말론 하이엔드 어메니티
'호텔 속 호텔' 최상층 클럽 인터컨티넨탈 라운지 일상 속 여유 만끽
서울 삼성동에 자리 잡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전경. (제공=파르나스호텔)
서울 삼성동에 자리 잡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전경. (제공=파르나스호텔)

GS리테일 계열의 파르나스호텔(대표 권익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이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재개관 이후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도심 속 호캉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완벽한 휴식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0여년간 서울 강남권 비즈니스 행사 요충지에서 터줏대감으로 불린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지난해 12월 대대적인 리모델링 후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탈바꿈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개관 4개월 차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변화를 주면서 호캉스족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소비층을 세분화해 객실 구성을 다양화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총 16종, 550개 객실로 개편한 가운데, 비즈니스 투숙객은 물론 호캉스의 주된 소비층인 패밀리(가족)와 커플, 친목모임 등 여러 목적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12평 크기의 딜럭스룸이 324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18평 규모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주니어·그랜드·인터컨티넨탈 스위트룸은 210개가 있다. 또 20평대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과 코너 스위트룸은 각각 6객실, 8객실이 마련됐다. 최상급인 앰배서더 스위트룸(36평)과 일명 VIP룸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92평)은 각각 1실씩 배정됐다. 

딜럭스룸은 주중 평균 20만원 중반, 주말 30만원 초반대면 이용 가능하다. VIP룸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3233호 객실)은 1박에 1500여만원이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내부에는 삼성동 전망을 바라보며 운동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은 물론 사우나룸 등이 별도로 마련됐다. 

객실 어메니티를 살펴보면, 중급 스위트룸인 그랜드와 인터컨티넨탈, 이그제큐티브는 영국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조말론’을 사용한다. 현재는 딜럭스와 일반 주니어 스위트까지 조말론 어메니티를 제공 중이다. 상급인 코너·앰배서더·프레지덴셜은 프랑스의 하이엔드 명품브랜드 ‘에르메스’를 적용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그랜드 스위트룸. (제공=파르나스호텔)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그랜드 스위트룸. (제공=파르나스호텔)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주니어 스위트룸. (사진=박성은 기자)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주니어 스위트룸. (사진=박성은 기자)
최상위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내부의 전용 운동공간. (사진=박성은 기자)
최상위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내부의 전용 운동공간. (사진=박성은 기자)

침구류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침대는 시몬스와 협업으로 전용 뷰티레스트를 비치했고, 상급 객실인 코너·이그제큐티브 스위트에는 블랙 클라쎄를, 호텔에 단 두 곳뿐인 탑스위트 객실은 최상급 블랙 실바니 제품을 마련했다. 이용객에게 최적의 숙면을 제공하기 위해 침구류는 최고급 면 100수 린넨과 거위털 최상위 등급인 폴란드산 구스를 적용했다. 

스위트 이상 모든 객실엔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 의류관리기가 비치됐다. 55인치 이상의 LED 초고화질(UHD) 스마트 TV도 있어 객실에서 편하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이용객에게 도심 속 호캉스 느낌을 최대한 주기 위해 모든 객실 창문은 시티뷰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도록 통창형으로 변경하고 호텔 외관도 전면 글라스 타입으로 바꿨다. 또, 26층에 위치했던 클럽 라운지를 호텔 맨 위층인 34층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 강남권 호텔에서 가장 좋은 조망과 시설로 프라이빗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백미는 클럽층 이용객 전용의 ‘클럽 인터컨티넨탈’ 라운지다.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기준) 콘셉트에 맞춰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파인 다이닝 수준의 높은 F&B(식음료) 서비스를 맘껏 누릴 수 있다. 이용객들에겐 ‘호텔 속 호텔’로 인기다. 

라운지 안에는 이용객이 즉석에서 취향에 맞춰 수준 높은 음식을 즐기는 라이브 키친이 새로 마련됐다. 조식메뉴는 주문형 단품으로 제공한다. 이용객이 원할 땐 별도 비용 없이 객실에서 인룸다이닝(In-room dining)으로 이용 가능하다. 애프터눈티 서비스의 경우, 최고급 ‘로얄 코펜하겐’의 2단 트레이에 프랑스 명품 티(Tea) 브랜드 ‘다만 프레르’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믹솔로지스트가 추천하는 시그니처 칵테일, 소믈리에가 제안하는 프리미엄 와인과 해가 진 저녁 시티뷰를 즐길 수 있는 건 라운지의 또 다른 매력이다. 

라운지 내엔 별도의 미팅룸이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2시간 동안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백미로 꼽히는 '클럽 인터컨티넨탈 라운지' (사진=박성은 기자)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백미로 꼽히는 '클럽 인터컨티넨탈 라운지' (사진=박성은 기자)
객실 상급인 코너·앰배서더·프레지덴셜은 프랑스의 하이엔드 명품브랜드 ‘에르메스’를 어메니티로 제공한다. (사진=박성은 기자)
객실 상급인 코너·앰배서더·프레지덴셜은 프랑스의 하이엔드 명품브랜드 ‘에르메스’를 어메니티로 제공한다. (사진=박성은 기자)

대표 레스토랑은 1층의 일식당 ‘하코네’와 34층 ‘웨이루’다. 하코네에선 ‘극진한 대접’을 뜻하는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서비스가 일품이다. 레스토랑 중앙에 실내정원을 조성했고, 일본 하코네 지방의 사계절을 모티프로 한 13개의 별실이 있다. 추천 메뉴는 제철 수산물을 활용한 오마카세와 프리미엄 생선회다. 가격은 점심코스 기준 10만5000원(세금·봉사료 별도)부터다. 

‘맛의 누각’, ‘맛의 정점’이라는 뜻의 웨이루(味樓)는 3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양수인 셰프 지휘 아래 베이징덕을 비롯한 다양한 산둥·북경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전체 좌석의 70%는 별실로, 프라이빗한 식사나 모임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점심코스 기준 11만원부터다.  

호텔 1층에 위치한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은 양갈비와 LA갈비, 전복이 들어간 불도장 메뉴가 특히 인기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있게 즐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인터컨티넨탈은 세계적 호텔 체인인 IHG® 호텔&리조트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다. 무료 멤버십인 IHG®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시즌별 특가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현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를 포함한 국내 IHG® 9개 체인 호텔에선 봄 시즌을 맞아 4월13일까지 최대 35% 할인가로 객실 예약을 받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코엑스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초이스’ 멤버십을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초이스는 등급에 따라 49만원부터 120만원까지 연회비를 내면, 호텔 숙박권을 포함해 최대 40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금액권, 뷔페 식사권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터뷰/브라이언 해리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총지배인

"호텔 경쟁력, 디테일과 수준 높은 인력이 판가름"

브라이언 해리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총지배인. (제공=파르나스호텔)
브라이언 해리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총지배인. (제공=파르나스호텔)

브라이언 해리스 총지배인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호텔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디테일과 수준 높은 인력이 중요한데, 이 점에 있어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충분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지배인은 “두 번째, 세 번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선 얼마나 디테일한 서비스와 수준 높은 인력이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며 “우리 호텔은 30여년간 쌓아온 신뢰와 명성 덕분에 충성고객이 많다”고 밝혔다. 

실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와 코엑스의 유료 연간 멤버십 ‘아이초이스’의 경우, 재개관 오픈 직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약 3개월간 월평균 가입률은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웃돌았다. 그만큼 검증된 호스피탈리티(접대) 서비스에 대한 높은 신뢰로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충성 고객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는 게 브라이언 지배인의 설명이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탈바꿈하며 소비층을 더욱 확장했지만, 국내외 비즈니스 여행객과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행사는 여전히 핵심 수익원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아직 국내외 비즈니스 수요를 끌어오기엔 벅찬 상황이다. 더욱이, 비즈니스 환경은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출장은 간소화되는 추세다. 전체 매출에서 비즈니스 여행객과 행사 유치 비중이 큰 특급호텔 입장에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브라이언 지배인은 “현재 호텔 세일즈 시장은 비즈니스 수요가 줄면서 내수시장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앞으로의 호텔 상품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을 회복하더라도 분명히 그 전과 다른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호텔은 변화에 맞춰 기존의 비즈니스 수요 담당자는 내국인 대상의 국내 기업 행사 등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신설된 디지털 세일즈팀은 내수시장의 변화된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상품 개발과 판매 업무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호텔업계에서 봄 시즌은 보통 웨딩 성수기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입장 인원과 식사 등 제한이 많고, 대규모보단 프라이빗한 웨딩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최근 식사 대신 다과와 애프터눈티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웨딩 상품을 내놓고, 업계서 ‘참신한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이언 지배인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필수 생활지침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몰 웨딩과 식사가 없는 예식에 대한 니즈(Needs)가 있다는 점을 재빨리 읽고, 업계 처음으로 기획·출시했다”며 “하객 식사 부담을 덜면서도 자유롭게 원하는 웨딩 스타일링이 가능해 예비부부들에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이언 해리스 총지배인은 미국 네바다주 출신으로, 파크 하얏트·그랜드 하얏트·하얏트 리젠시 등의 브랜드를 다양하게 경험한 25년 경력의 베테랑 호텔리어다. 

지난 2018년 9월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총지배인으로 부임하기 전엔 세계적 호텔체인 하얏트의 북아시아 세일즈&마케팅 디렉터와 럭셔리 호텔 브랜드 물리아에서 레지던트 매니저(객실 총책임자)로 근무했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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