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오' 소비자 니즈 반영하고 품질 높은 상품 집중
‘찐’이 대세다. ‘찐’은 사전적 의미로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찐’을 활용해 모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에서 진짜 승자를 가려보기로 했다. 매주 ‘찐검승부’ 코너를 마련,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토종 SPA(기획·디자인·생산·제조·유통·판매 전 과정을 제조사가 맡는 의류) 브랜드인 신성통상 ‘탑텐’과 이랜드월드 ‘스파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간 국내 SPA 시장은 유니클로가 장악해 왔지만, 2019년 7월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기점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탑텐과 스파오는 그 틈을 제대로 파고들었고, 다양한 상품과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으며 토종 SPA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탑텐’ 품질·가격 모두 잡고 SPA 강자 도약
탑텐은 2012년 론칭된 이후 대한민국 대표 SPA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탑텐은 ‘매 시즌 가장 필요한 베이직 아이템 10가지를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탑텐은 또 ‘소비자의 마음을 담아 좋은 옷, 좋은 가격으로 더 나은 일상의 행복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한다’를 이념으로 제시했다.
그 결과, 탑텐의 매출은 △2018년 2450억원 △2019년 3340억원 △2020년 4300억원 등으로, 최근 3년간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탑텐은 올해 베이직 상품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대표 상품인 ‘온에어’와 ‘쿨에어’의 경우, 기능성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장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집중해온 밸런스 여성 애슬레저 라인의 스타일 수를 늘리고 남성까지 확대 운영한다. 오는 4월 출시될 남녀 밸런스 언더웨어도 그 일환이다.
탑텐 관계자는 “주력상품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콘텐츠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변화된 생활패턴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라운지웨어 마케팅에 집중하고, 지난해부터 에코캠페인도 지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오’ 트렌드 반영한 기본 아이템으로 승부
스파오는 2009년 국내 SPA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후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직장이나 학교에도 입고갈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파오의 매출은 2009년 100억원대에서 2012년 1000억원대, 2014년 2000억원대, 2017년 3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2020년엔 3300억원대를 기록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코트·패딩·청바지·내의 등 꼭 필요하면서 품질이 중요한 아이템을 잘 만드는 것이 강점”이라며 “고객의 니즈를 빠르고 디테일하게 확인해서 상품화하는 것이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스파오는 내년부터 검증된 베이직 아이템을 빼곤 실시간으로 변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는 반응생산으로 돌린단 계획이다. 또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컬래버레이션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친환경 에코 데님, 에코 구스 충전재 등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향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방침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섬유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전기 사용이나 폐수를 최소화하는 공법들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품질도 잡는 지속가능한 패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