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의료기 제작 등 신사업을 정관에 추가하고 디지코(Digico) 전환에 속도를 낸다.
KT는 29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5개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배당금은 전년 대비 주당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금은 다음달 27일부터 지급한다.
또 정관 일부 변경에 따라 2개의 목적사업이 추가됐다. 추가된 사업은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이다. KT는 이와 관련해 “디지털 물류사업과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바이오 정보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선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KT가 디지코로 변화·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국내 유무선 통신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한 강국현 Customer부문장(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ESG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지난 3년간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이강철 이사가 재선임됐다.
KT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경제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인 김대유 이사를 선임했다.
KT 관계자는 “디지코(Digico)로 전환하는 KT에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한 차원 더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사유를 밝혔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8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날 KT는 ‘코로나19 없는 클린 주총’을 위해 주총장 내외부에 철저한 사전방역을 실시했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지정좌석제를 도입했다. 또한 메인 주총장 외 2곳을 원격으로 연결해 주총장을 찾은 주주들에게 충분한 공간을 제공했다. 주총장 입장 시에는 ‘콜체크인’을 도입해 출입명부 기록 대신 전화 한 통으로 간편한 입장을 도왔다. 열화상 카메라 운영,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제공 등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KT는 ‘20년 서비스 매출, 이익, 순이익 성장을 달성했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최선을 다한 해였다”며 “올해는 본격적인 디지코(Digico) 관련 사업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기업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