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항만 물류 지연과 선박 운임 상승 등으로 충남산 배 수출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하는 충남산 배에 대한 해상운송 부대운임을 지원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각국 항만 물류 지연에 따른 선적 공간 부족,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 북미지역 수출 선박운임 상승 등으로 도내 신선농산물 중 최대 수출 품목인 배의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지원 대상은 천안·아산·논산 등 도내 미국·캐나다 배 수출전문단지 생산 배 선박 수출 전문대행업체다.
지원 기간은 선적일 기준 지난 10일부터 오는 12월 25일까지로, 12월 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도는 터미널 취급 수수료, 유류할증료 등 부대운임을 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30만 원,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15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부대운임 지원 외에도 도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해 0.6% 안팎의 저리로 수출농가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융자 한도는 법인 2억 원, 개인 5000만 원이며, 2년 거치 3년 균등상환 조건이다.
정낙춘 도 농림축산국장은 “선박운임 상승에 따른 미국 소비자 가격 상승은 소비 감소를 부르고, 이는 결국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 처음으로 해상운송 부대운임을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도별 도내 배 수출 물량 및 금액은 △2016년 8540톤 2233만 달러 △2017년 8465톤 2277만 달러 △2018년 11247톤 2728만 달러 △2019년 10763톤 2941백만 달러 △2020년 10305톤 3136만 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오는 17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미국수출은 연말까지 3667톤(40피트 컨테이너 250개) 가량의 수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선박운임 동향을 나타내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4193으로 작년 초 대비 4배가량 상승했다.
국내 선박 운임은 부산항 출발 미국 LA 도착 4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9500달러, 뉴욕은 1만 2000달러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