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E&P 물적분할 승인…10월1일 출범
SK이노베이션, 배터리·E&P 물적분할 승인…10월1일 출범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9.16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터리 사명 ‘온·베터어리·넥스트’ 중 하나 확실
각 사업 총괄 지동섭·명성 신설법인 대표 유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E&P)사업에 대한 물적분할이 승인됐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두 신설법인의 분할 안건이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오는 10월1일 공식 출범한다.

SK배터리주식회사는 본지가 앞서 단독 보도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새 이름 SK on·betterery·next 압축(본지 9월8일자 5면)’ 중 하나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 온(on)’과 ‘SK 베터어리(betterery)’, ‘SK 넥스트(next)’ 등을 상표권으로 출원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분사 결정은 새로운 주력 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더 큰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제고하면서 사업을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 따라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각각 수행한다.

배터리 신설법인 대표는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을 총괄해온 지동섭 사장이 유력하다.

석유개발 신설법인도 그동안 석유개발 사업을 총괄해온 명성 대표가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SK이노베이션 경영 방침의 핵심인 ‘탄소에서 그린(Carbon to Green)’ 혁신 전략의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1일 ‘스토리데이’에서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독립경영을 통한 각 사업별 전문성 확보, 의사결정 속도 제고 등를 위해 배터리사업과 석유사업의 분할계획을 발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사업 분할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여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