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양궁 이창환·임동현 ‘정상 다툼’
남자양궁 이창환·임동현 ‘정상 다툼’
  • 정미자기자
  • 승인 2009.10.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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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오늘 대전체고 운동장서 접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은 이창환(27. 두산중공업)과 임동현(24. 청주시청)이 전국체전에서 다시 왕좌를 다툴까? 대전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 9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전이 오는 23일 대전체고 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세계대회 우승보다 어렵다는 국내무대 정상을 향해 각 시도를 대표하는 궁사들이 모두 모인 이번 대회는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총출동,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는 지난 9월 울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이창환과 임동현이다.

두 선수는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국가대표팀에 소속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전국체전에 출전한 두 선수 중 현재까지는 이창환의 컨디션이 더 나아보인다.

이창환은 앞서 진행된 남자 일반부 70m, 90m 예선에서 각각 3, 4위를 기록,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한달 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당시의 감각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선수권 이전까지 개인전과 큰 인연이 없었던 ‘2인자’ 이창환은 이번 전국체전 우승을 계기로 남자 양궁 최강자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70m, 90m 예선에서 10, 14위로 다소 부진했던 임동현은 개인전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2009년 10월 현재 국제양궁연맹(FITA) 세계랭킹 2위를 기록 중인 임동현(이창환 6위)은 세계선수권에서 선배에게 금메달을 양보했지만, 전국체전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두 선수는 당일 컨디션, 풍속(風速)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무난히 8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70m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노장 박경모(34. 공주시청)를 비롯해 오진혁(28. 농수산홈쇼핑), 계동현(26. 현대제철), 장용호(33. 예천군청), 이승용(32. 울산남구청), 이호준(24. 국군체육부대)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어 우승자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남자 일반부 개인전 경기는 64강부터 결승전까지 23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