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바람 부는 콘솔 업계…치열해진 IP 확보전
M&A 바람 부는 콘솔 업계…치열해진 IP 확보전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2.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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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MS M&A 활발…메타버스 주도권 잡기 위한 포석
소니의 콘솔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5 모습.[사진=소니]
소니의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모습.[사진=소니]

콘솔게임 업계의 IP(지식재산권) 확보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전 세계 콘솔 업계 양대 산맥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소니)는 각각 대형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며 IP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콘솔 업계의 활발한 M&A는 단기적으로 IP를 확보해 팬층을 두텁게 만들고 장기적으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서비스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콘솔 게임 업계의 M&A 바람은 거세다.

최근 소니는 게임 개발업체 ‘번지’를 36억달러(4조3182억원)에 인수했다. 번지는 ‘데스티니’와 ‘헤일로’를 개발한 업체다. 특히 헤일로는 MS의 콘솔 X박스(엑스박스) 전용 게임으로 개발됐다. 지난 2001년 첫 발매된 이후 6편의 시리즈와 외전을 출시해 전 세계에서 6500만장 이상 판매되며 X박스를 대중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인수를 이끈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내고 “번지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비디오게임을 개발한 업체”라고 말했다. 소니는 번지가 독립적으로 게임 개발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독립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소니가 X박스 전용 게임을 개발한 번지를 인수한 배경에는 MS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MS는 지난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82조4056억원)에 인수했다. 게임 기업 사상 최대 규모 인수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캔디 크러시,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의 IP를 보유한 게임사다. 해당 IP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4억명 가량의 게임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MS의 콘솔 게임이 X박스 이미지.[사진=MS]
MS의 콘솔 게임이 X박스 이미지.[사진=MS]

MS의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가장 역동적이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니와 MS는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여 고정 게임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MS의 게임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는 약 2500만명, 소니의 게임 구독형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구독자는 약 4700만명이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