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사장단 4명 바꿨다…물갈이 신호탄
현대重그룹, 사장단 4명 바꿨다…물갈이 신호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1.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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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사장 후 첫인사, 그룹 한축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교체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승진, 건설기계 중간지주 리딩
조선부문 2명 교체…현대삼호重·미포조선, 신현대·김형관 체인지
(사진 왼쪽에서부터) 김형관 현대미포조선사장,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이동욱 현대제뉴 사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사진 왼쪽에서부터) 김형관 현대미포조선사장,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이동욱 현대제뉴 사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오너3세 정기선 사장이 지주사 HD현대를 이끈 후 실시된 첫 현대중공업그룹 인사에서 사장단이 대폭 물갈이 됐다. 특히 그룹을 이끄는 3가지(조선‧에너지‧건설기계) 사업에서 한축을 담당하는 건설기계 중간지주 대표가 가장 먼저 교체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조선‧건설기계 부문 대표이사 4명을 바꾸는 ‘2023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건설기계부문 변화가 가장 컸다.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을 이끌던 손동연 부회장이 물러났다. 대신 이 자리에는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이끌게 됐다. 이 사장은 기존 조영철 사장과 함께 건설기계 부문 시너지 창출과 기술 경쟁력 증대에 나서게 된다. 또 이 사장은 건설기계 기술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설기계 사업을 ‘글로벌 톱(Top)5’로 도약하기 위한 기술개발 총괄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건설기계 최철곤 대표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철곤 사장은 볼보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장 혁신을 직접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건설기계의 생산혁신과 스마트 공장으로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건설기계 부문의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인수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창출과 양사의 기술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부문에서 2명의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부사장은 현대미포조선으로 자리를 옮겨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와 함께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로 내정됐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대표가 서로 자리를 옮겼다”며 “양사의 장점은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조선부문),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조선부문), 손동연 현대제뉴인 부회장(건설기계부문),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에너지부문) 등 ‘빅4’ 체제로 사업이 운영됐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손동연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만큼 정기선 사장에 맞춘 사장단 새대교체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