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 편의점과 호텔 사업부문이 선전하면서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해 흡수합병된 홈쇼핑 사업부문이 부진했고 올해 3분기 영업 중단된 랄라블라 여파가 수익 악화를 초래했다.
GS리테일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2조9560억원의 매출과 8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0% 감소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3분기 GS홈쇼핑 합병으로 인한 염가매수 차익과 개발 매각(일회성 수익), 투자 주식 평가 이익이 발생한 반면 올해는 이런 이익이 없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헬스앤뷰티(HnB) 사업부문 관련 손익이 중단영업손익에 반영된 점도 수익성 악화에 한몫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편의점(GS25)은 2조832억원의 매출과 7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8.2%, 0.7% 증가한 수치다. 기존점 일매출이 회복되고 신규 점포가 증가하며 외형성장을 꾀했다. 손익 면에서는 쿽커머스·O4O 등의 비용이 반영됐다.
수퍼(GS더프레시)는 3528억원의 매출과 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신규 운영점 인건비는 물론 퀵커머스 매출 증가에 따른 각종 소모품비와 수수료 등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홈쇼핑(GS샵)은 2894억원의 매출과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7%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온라인 매출이 줄고 가전 카테고리 매출 부진이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 악재로 작용했다. 송출수수료 증가도 이익 폭을 줄였다.
호텔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1044억원, 영업익 231억원을 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1.2%, 영업이익은 22.8% 늘었다. 방역 완화 기조로 연회·웨딩 행사 수요가 증가하고 국내외 투숙객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외 개발사업에서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79억원의 매출과 0.7% 증가한 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운영사업장 신규 오픈 효과다. 쿠캣·프레시몰·아바웃펫 등 자회사가 포함된 기타 부문에서는 1082억원의 매출(전년대비 9.4% 증가)과 536억원의 영업손실(적자 폭 확대)을 기록했다. 이는 운영 인력·배송 등의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