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빨갛게 물든' 호텔가…'딸기' 앞세워 MZ 공략
크리스마스 '빨갛게 물든' 호텔가…'딸기' 앞세워 MZ 공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2.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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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워커힐·파르나스 '스트로베리 뷔페', 겨울시즌 프로모션 일제히 진행
롯데호텔 서울의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 서울의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롯데호텔]

서울시내 대형호텔들이 딸기를 앞세워 디저트 뷔페·프로모션에 나선다. ‘스몰럭셔리(작은 사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트렌드에 민감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익숙한 젊은 MZ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SK워커힐·GS파르나스 등 특급호텔들은 겨울시즌 딸기 프로모션을 일제히 진행한다. 겨울시즌 대표 디저트 과일로 떠오른 딸기를 활용,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 성수기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은 페닌슐라 라운지에서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Must be Strawberry)’ 뷔페와 애프터눈 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중 딸기 뷔페는 내년 4월까지 주말과 공휴일마다 2부제로 한다. 딸기를 활용한 롤케이크·브라우니를 비롯한 디저트 30종, 식사메뉴, 음료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등심스테이크와 양갈비가 포함된 ‘스페셜 뷔페’가 마련된다.

SK네트웍스의 워커힐은 딸기 주산지 논산의 설향딸기를 사용한 ‘러블리 스트로베리(Lovely Strawberry)’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디저트 종류는 딸기 크레페, 레밍턴 파나고타를 포함한 12종이다. 또 딸기로 만든 주스·에이드·셰이크·라떼 음료와 딸기 빙수 등 다양한 단품 메뉴를 맛볼 수 있다. 

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은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코엑스 2곳의 호텔에서 각각 ‘스트로베리 고메 부티크’와 ‘스트로베리 애비뉴’ 프로모션을 내년 1월 첫 주말에 시작한다. 파르나스는 국내 호텔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딸기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번엔 스마트팜(지능형 농장)에서 재배되는 친환경 무농약 딸기만을 엄선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딸기 스튜디오’를 통해 논산에서 직배송한 딸기로 만든 디저트 30종을 내놓았다. 생딸기를 촘촘히 쌓아둔 12층 높이의 ‘천국의 계단’은 SNS 인증샷으로 인기가 많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딸기 스튜디오는 201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외 반얀트리 서울은 ‘딸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킹스베리를 활용한 ‘베리 베리 베리(Very Vary Berry)’ 프로모션을,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은 ‘스위트 메모리즈 애프터눈 티 세트’를 운영 중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설 직전 주말까지는 예약이 거의 다 찼다”며 “SNS에 올리기 좋고 10만원대(2인 기준)로 호텔 서비스도 누릴 수 있어 2030 소비자들의 예약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