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동박"…SK, '전기차 신기술' 총망라
[CES 2023]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동박"…SK, '전기차 신기술' 총망라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2.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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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SKIET·지오센트릭·넥실릭스·SKC 등 그룹사 혁신제품 공개
SK그룹 전기차 관련 제품과 기술이 전시되는 ‘클린 모빌리티존’ [사진=SK]
SK그룹 전기차 관련 제품과 기술이 전시되는 ‘클린 모빌리티존’ [사진=SK그룹]

SK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이차전지용 동박(4㎛)부터 한 번 충전하면 400킬로미터(㎞)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까지 친환경 혁신을 선도하는 ‘전기차 생태계’를 공개한다.

SK그룹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ᆞ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 이 같은 신기술들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CES 2023’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모빌리티’인 가운데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제품과 기술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 SK온은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슈퍼 패스트) 배터리를 전시한다.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차량이 400㎞ 이상 달릴 수 있다. 제품은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처음으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도 차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을 공개한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를 막는 필름 형태 소재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세계 처음으로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세라믹 코팅으로 튼튼하고 열에 잘 견디는 분리막 제작 기술을 구현했다.

SK지오센트릭의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테이프도 첫 혁신상을 수상, 전기차 중량을 줄일 수 있는 고기능 복합소재로 모습을 선보인다.

SKC의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길고 넓은 동박 제품도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동박은 전기차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SK넥실리스는 머리카락 두께의 30분의 1에 불과한 4㎛(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m) 두께의 동박을 1.4미터(m) 너비로 77㎞까지 생산한다.

SKC는 배터리의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미래 음극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도 처음 선보인다. SKC는 내년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SK E&S는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인 에버차지(EverCharge)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코브(COVE)’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에버차지 충전기는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 건물 전체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SK E&S는 에버차지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K㈜의 자회사 SK시그넷은 표준형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파워모듈 효율 개선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SK온과 공동개발한 배터리진단서비스 기능도 탑재돼 충전과 동시에 배터리 상태를 점검한다. ‘V2’는 SK시그넷 미국 텍사스공장서 생산 예정이며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첫 초급속 충전기다. SK시그넷은 내년 1분기부터 파일럿 가동을 시작, 초급속 충전기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의 전기차 관련 제품과 기술은 ‘CES 2023’ SK그룹 전시관 내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Around Every Corner) 구역’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 존에 전시된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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