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12일 사장단 회의…'새로운 롯데' 혁신 논의
신동빈 회장, 12일 사장단 회의…'새로운 롯데' 혁신 논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1.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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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VCM 주재…위기 극복·미래 경쟁력 확보 당부 전망
신년사 통해 "기존 틀 부수고 기업가치 높일 방법 고민" 주문
2021년 상반기 VCM을 주재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2021년 상반기 VCM을 주재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롯데(New LOTTE)’를 위한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년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을 주재한다.

VCM은 신 회장은 물론 각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이 참석해 사업 방향과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신 회장을 비롯해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김교현 화학군 총괄대표,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이완신 호텔군 총괄대표 등이 참석한다.

올해 첫 VCM에서는 신사업 준비 상황과 기존 사업의 턴어라운드 실현을 위한 솔루션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새로운 롯데의 출발점”이라며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기보다 기존 틀을 깨부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변화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영구적 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메디컬·바이오 등의 헬스앤웰니스 분야와 모빌리티, 수소 등 미래 지향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긴 안목으로 10년·20년 후 기업의 가치를 높일 방법을 고민해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해 상·하반기 VCM에서도 ‘신규 시장·고객 창출에 투자 집중’, ‘위기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 등을 통한 ‘새로운 롯데’를 요구해 왔다.

신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사업으로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을 낙점하고 앞으로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입하는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이후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과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 완료 △롯데건설 주축 컨소시엄의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 추진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중앙제어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브랜드 ‘이브이시스’ 론칭 등의 기반을 닦아 왔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체질개선에도 나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첫 대표이사에 40대인 이원직 상무가 발탁되는 등 2023년 신임임원의 46%가 40대로 채워졌다. 그룹 모태인 롯데제과 대표에는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이 내정되는 등 외부전문가 영입도 활발히 이뤄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주로 예상되는 롯데 상반기 VCM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새로운 롯데’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전략 모색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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