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기현, '윤심=공천' 노골화… 기가 찬다"
박홍근 "김기현, '윤심=공천' 노골화… 기가 찬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2.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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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색깔론에 명예 당대표설… 당 총재 시절 퇴행"
"尹대통령, 사당화 시도 중단하라… 비전 경쟁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당대표 지명대회로 전락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는 '공천에 대통령 의견을 듣겠다'며 '윤심이 공천'이라는 입장을 노골화했다"고 맹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부총질이라며 직전 대표를 내쫓고 '대통령이 됐다고 할 때까지' 다른 후보를 모두 제거한 후, 마침내 대통령에게 다음 총선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갖다바치겠다는 집권당의 반헌법적 인식에 기가 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막장드라마가 시청률이 높다지만 집권여당 집안싸움이 도를 넘어섰다"며 "제주 4·3을 두고서는 색깔론을 제기하더니 제왕적 대통령도 모자라 '대통령 명예 당대표설'을 내세워 무소불위 권력의 당 총재 시절로 퇴행하려 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중립적이어야 할 당 선관위가 나서 '근거 없는 비방 중단하라'며 특정 후보 제재 요구에 발맞춘다"며 "애초 문제 제기한 후보는 두고 뒤늦게 공세를 가한 후보만 재갈 물리겠다는 심판, 과연 이런 전당대회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그간 대통령 탈당과 신당 창당, 탄핵 발언도 모자라 또다시 어제 후보 토론회에서는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진실게임을 새로 벌였다"며 "울산 땅 의혹에 대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하면서도 시세 차익은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이러니 윤석열 대통령이 그냥 당대표를 지명하고 끝내라는 웃지 못할 비판만 계속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대통령부터 사당화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민생을 위한 비전 경쟁을 펼치기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국회를 열어 산적한 민생·경제 관련 입법 처리는 물론,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 등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