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경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등고선 없는 지도를 쥐고'가 출간됐다.
25일 민음사에 따르면 권 시인은 지난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시집 '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 뎌냈나요', '꿈을 꾸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되었다'를 출간하며 꿈과 생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강렬 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시인으로서의 자신을 ‘칼잡이’라 정의 내리며 자신만의 꿈 찾기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그의 시 세계 가 지금과 같이 뚜렷한 형태를 갖출 수 있었던 데에는 ‘여정’이라는 말이 어울릴 법한 숱한 시간들 이 바탕에 있다.
'등고선 없는 지도를 쥐고'에는 권민경 시인이 친구가 재밌게 읽어 주기를 바라며 처음 문학적인 글을 써 보기로 했던 순간부터, 글에 점차 스스로를 투영해 가며 자신만의 형식을 깨닫는 순간, 그리고 그 순간들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끼친 유년 시절의 기억까지 촘촘히 깃들어 있다.
권민경 시인의 시종 담담하고 씩씩한 태도는 흔히 쓸쓸함이나 고독함이라 떠올리기 쉬운 문 학의 얼굴에 가뿐한 웃음을 띄운다.
'등고선 없는 지도를 쥐고'는 즐거움으로부터 시작돼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담담함을 바탕에 두고 씩씩하게 이어지고 있는, 다름 아닌 권민경 시인의 문학론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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