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는 오는 27일 12:00~18:00 다산 성곽길 일대에서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다산성곽길은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다산팔각정에 이르는 1km 구간이다. 600년 전 조선 도읍의 자취가 도시의 풍경과 어우러진 성곽길은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제격이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어두웠던 지난 3년을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하자는 뜻으로 '다산성곽길, 다시, 봄'을 주제로 정했다. 음악회, 역사강의, 도보 해설투어, 스템프 경품 이벤트, 전시회, 도서교환전, 공예품 만들기 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성곽길 굽이굽이마다 선물처럼 마련돼 있다.
다산 성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다산마을마당(다산동주민센터 앞)에서는 주민 화합무대가 펼쳐진다. 진행은 김병찬 아나운서가 맡는다.
식전 행사는 주민들의 끼로 채운다. 구성진 민요 가락과 플라밍고 댄스로 분위기가 달궈지면 12시부터 초대가수 송봉주(자전거탄풍경), 남준봉(여행스케치)이 무대에 올라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익숙한 멜로디로 귀 호강을 시켜준다. 3시 30분부터는 주민 장기자랑이 시작된다. 주민 열 팀이 코로나 기간 숨겨놓았던 노래 솜씨를 뽐낸다. 이어서 인기 가수 박혜원(HYNN), 이규형, 박상민, 라클라쎄의 열창으로 행사장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축제에 먹을 거리가 빠질 수 없다. 다산마을마당에는 주민이 운영하는 먹을거리 부스가, 성곽길에는 닭강정, 츄러스, 아이스크림을 파는 푸드트럭이 단짠단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산성곽도서관에서는 성곽음악회가 열려 고즈넉한 성곽길에 감동과 추억의 선율을 울린다. 절대가인, 윤은화, 롬앙상블, 고니아, 거문고자리, 그레이바이실버가 참여한다.
전문가가 들려주는 한양도성 옛이야기에도 귀 기울이자. KBS‘역사 저널 그날’로 잘 알려진 서울시립대 이익주 교수의 한양도성 역사강의, 해설사와 함께하는 한양도성 도보 투어가 진행된다. 일정 확인과 사전 신청은 다산성곽길예술문화제 카카오톡 채널에서 가능하다.
현대아울렛동대문점, 현대면세점, 이마트 등 후원 기업의 프로모션 부스에서 이벤트에 참여하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는 ‘꿀잼’,‘득템’,‘힐링’을 보장하며 건강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며, “싱그러운 봄날, 옛 정취가 흐르는 성곽길에서 가족, 이웃, 친구들과 함께 예술과 자연의 풍요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