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백화점, '잼버리' 참가자 지원 팔 걷었다
롯데·현대백화점, '잼버리' 참가자 지원 팔 걷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8.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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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제공·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롯데가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를 멕시코 대표단 숙소로 제공한다.[사진=롯데지주]
롯데가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를 멕시코 대표단 숙소로 제공한다.[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태풍 카눈으로 조기 퇴영을 결정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의 숙박·체험 지원에 앞장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잼버리 멕시코 대표단 401명에게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를 숙소로 제공한다. 숙박 제공기간은 행사가 종료되는 12일까지다.

롯데는 정부, 지자체, 행사 운영위원회 등과 협의해 행사 기간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잼버리 대원들에게 과자와 생수, 음료를 준다. 또 멕시코 대원들이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그룹 주요 사업장을 지원한다. 10일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초청하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 야구 경기 관람을 지원한다. 11일에는 롯데웰푸드 생산공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이와 별도로 조기 퇴영해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는 일부 영국 참가자를 위해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롯데호텔은 참가자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전통 음식 만들기 △한복 체험 △전통 놀이 등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각국 잼버리 대원들이 희망할 경우 잼버리 기관과 상관없이 국내 체류기간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K(코리아)-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각 점포별로 5명 내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프랑스국립현대미술관전 ‘라울 뒤피’ 전시와 판교점의 환경 주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작품 ‘시간을 걷는 자’ 등에 대한 관람을 지원한다. 또 수도권 11개 백화점의 문화센터에서 ‘K-푸드 만들기’, ‘K-팝 댄스 교실’, ‘한글 서예 체험’ 등 한국 문화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무료 한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14일 리버사이드 불꽃축제 관람을 희망하는 잼버리 참가자를 초대한다.

이외 서울 시티투어를 희망하는 대원들에게 전쟁기념관, 중앙박물관, 공예박물관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현대문화센터 도슨트 투어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아울러 필요에 따라 청평 소재의 그룹 인재개발원 연수원이 숙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연수원 내에서 식사 제공과 함께 전통문화 체험과 체육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태풍의 북상으로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떠나 남은 일정을 수도권에서 진행하게 되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마지막까지 한국에서 소중한 경험과 기억을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