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관련주는 가고,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맥신(MXene)' 관련주가 부상하고 있다.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물질로 전기 전도성이 높고,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반도체나 전자기기, 센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대량 생산 한계로 주목받지 못했는데,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대량 생산 길을 트며 맥신 관련주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신 관련주는 지난 17일 KIST에서 맥신 대량생산 가능성을 발표한 후 3거래일 동안 60% 이상 급등했다.
앞서 KIST는 맥신이 자기장에 따라 전도성이 바뀌는 특징인 자기수송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 발표로 대량 생산 가능성이 확대되며 맥신 관련주들은 급등세다. 맥신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휴비스 △코닉오토메이션 △태경산업 △경동인베스트 등이 있다.
휴비스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8420원으로 관련 논문 발표(종가 기준 4985원) 이후 68.9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닉오토메이션 주가 또한 3555원 대비 68.77% 오른 6000원이다. 태경산업(1만980원)과 경동인베스트(13만1400원)도 각각 68.92%, 68.89% 상승했다.
개인투자자 거래대금도 늘었다.
21일 개인투자자들은 휴비스를 4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논문 발표(3억원) 이후 14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코닉오토메이션(7억원) △경동인베스트(22억원) 거래대금도 각각 11배, 14배 늘었다. 태경산업은 전날 개인투자자들이 3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전환했다.
맥신 관련주 급등 기대감에 대한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맥신 테마는 3거래일 연속 급등이 지속됐다"며 "몇 주 전에 초전도체 테마가 보여 줬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한 흐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전도체 테마에 강하게 쏠렸던 자금이 맥신 테마로 한 번에 쏠리며 상한가를 만들어 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해당 테마 또한 현재는 기대감에 의한 주가 상승 단계로 해석하며 뉴스플로우에 따라 만들어질 수 있는 강한 변동성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