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독립유공자 왕산 허위 선생의 순국 제115주기를 맞아 국내외 후손 13명을 초청, 1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후손은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캐나다 등 해외거주 후손 10명, 국내거주 후손 3명 등 총4개국 13명이고, 지난 2006년 특별귀화해 한국에서 2년을 거주하고 2011년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간 허 블라디슬라브(허위 선생의 손자)씨가 구미를 다시 방문했다.
후손들은 19일 구미에 도착, 20일 건강검진과 씨티투어(박정희 대통령 생가,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농심 구미공장,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 참여한 후 구미시가 주관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바른유병원은 △제1회 구미시 사회공헌장 수상(유영상 원장) △구미시 첫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구미 8호 유영상 원장, 구미 10호 김정진 원장)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저소득층 장학금 전달 다양한 후원활동을 펼치며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21일에는 왕산 허위선생의 순국 115주기 추계향사와 추모공연 참석한 후 2022년 구미 공설 숭조당에 안치된 허로자 여사(왕산 허위 선생의 1남 허학의 차녀)를 참배하고, 22일 후손들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8회를 맞이한 왕산 허위선생의 추계향사는 오전 10시 왕산허위선생기념관 경인사 사당에서 (사)왕산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봉행되며, 추모공연은 오전 11시30분 기념관주차장에서 광복회 구미시지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왕산허위선생기념관에는 왕산 허위선생의 초상화 사본이 전시돼 있다. 이 초상화는 왕산의 실제모습이 전해지지 않아 러시아에서 미술을 전공한 허미라씨가 친척들로부터 왕산의 생김새를 듣고 그린 초상화다.
이번에 구미를 방문하는 허미라(증손녀, 러시아 거주)씨는 왕산 허위선생의 초상화 원본을 기증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초상화 원본을 기증한 허미라 후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나라사랑과 애국정신을 일깨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왕산 허위선생의 독립 혼이 후대에 길이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한말 의병장인 왕산 허위 선생(1855~1908)은 구미시 임은동 출생의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활약한 인물로 1908년 10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로 순국했고, 1962년 대한민국은 선생의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왕산 허위선생의 가문은 우당 이회영 선생 가문, 석주 이상룡 선생 가문과 함께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 3대 명문가’로 수많은 항일 운동가를 배출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