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코오롱스포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50주년' 코오롱스포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0.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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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R&D·지속가능성 강화…북미 진출 계획
한경애 부사장 "끊임없는 혁신, 미래 50년 선도"
코오롱스포츠 BI
코오롱스포츠 BI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론칭 5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26일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스포츠’, ‘레저’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73년 무교동에 첫 번째 매장을 열고 반백년 동안 우리나라의 레저문화를 이끌어왔다.

코오롱스포츠는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바탕으로 코오롱그룹 경영철학인 ‘One & Only’를 고객 접점에서 풀어냈다. 대표 상품으로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가 있다. 안타티카는 남극 극지연구소의 피복 지원을 위해 강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다.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이 2300억원에 달하는 코오롱스포츠 스테디·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

코오롱스포츠는 R&D팀을 통해 선도적인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 업계 최초로 IT(정보기술) 융합형 ‘라이프텍(LIFETECH)’을 선보였다. 라이프텍은 극한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빠른 구조를 위한 기능이 담긴 상품이다. 출시를 앞둔 Ver. 10 라이프텍은 해양 조난 시 유용한 기능이 적용됐다. 이밖에 세상에서 가장 질긴 신발끈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은 ‘헤라클레이스’, 모듈방식을 접목한 스마트 텐트 ‘프리돔’ 등이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Your Best Way to Nature’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9년부터 아웃도어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먼저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 등 마케팅에 변화를 줬다. 또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상품 디자인과 퀄리티를 개선했다.

이처럼 아웃도어 본질과 헤리티지를 관통한 결과 코오롱스포츠 차이나의 성장에도 속도가 붙였다. 코오롱스포츠는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기업 ‘안타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5월에는 상하이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펜데믹으로 인한 셧다운 및 현지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사는 올해 목표인 4000억원(리테일 기준)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한다.

코오롱스포츠는 현재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북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코오롱스포츠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폐기물 배출 제로)를 통한 ‘순환 패션’으로 지속가능성을 강화한다. 일반적으로 폐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된 소재 단위로 분해하는 해섬(解纖)을 거쳐야 한다. 반면 코오롱스포츠는 단일소재로 해섬 단계를 최소화한 ‘모노 머티리얼(mono-material)’ 상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2022 F/W(가을·겨울) 시즌 나일론으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출시했다. 내년 S/S(봄·여름) 시즌에는 14종으로 상품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상록수처럼 한결 같은 모습으로 50년을 지나왔다. 고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들을 지내온 저력으로 미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선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고 감탄하게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EVERGREEN ENERGY' CHASING THE WIND(왼쪽)과 솟솟터널(오른쪽). [사진=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EVERGREEN ENERGY' CHASING THE WIND(왼쪽)과 솟솟터널(오른쪽). [사진=코오롱FnC]

한편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아 10월28일부터 11월19일까지 용산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레이어20에서 전시 ‘EVERGREEN ENERGY’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코오롱스포츠가 자연과 공존해 온 50년 역사를 회고하고 새로운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층은 전나무 숲길과 키네틱 아트(kinetic art)로 자연을 형상화했다. 2층은 코오롱스포츠 상록수 로고를 대형 터널로 만든 ‘솟솟터널’로 구성됐다.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