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시대 연결성'…LG 'AI기반 고객 경험' 제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경쟁에 나선다. 내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과 조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2024년 1월9~12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대표 연사로 무대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CES 2024’ 개막 하루 전인 내년 1월8일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다. 한 부회장은 무대에 올라 ‘모두를 위한 AI- AI시대의 연결성’을 주제로 자사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AI와 초연결 가전기기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제시할 전망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 열린 CES 2023에서 이미 통합 연결 경험 브랜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초연결 경험을 선보인 바 있다. 제품과 사물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스마트싱스’에 AI 서비스인 ‘빅스비(Bixby)’, 보안서비스 ‘녹스(Knox)’를 결합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CES에선 AI기술을 중심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0~11월 개최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홈 AI 엣지 허브’ 기술을 소개하며 모든 가전에 AI기능 탑재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삼성AI포럼’ 등에선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도 공개했다. 삼성가우스는 언어·코드·이미지 3가지 모델로 구성된 AI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다양한 제품에 단계적으로 탑재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1월17일 공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내장되고 이후 노트북, 가전제품까지 확대적용 될 전망이다.
그외 한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시니어케어 로봇 ‘봇핏’과 시각장애인용 웨어러블 기기 ‘리루미노’의 출시일정과 상용화 계획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같은날(1월8일)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인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대표 연사로 조주완 사장을 앞세운다. 조 사장은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라는 주제로 무대에 올라 AI와 혁신기술 기반으로 선보일 고객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올해 7월 공개한 ‘2030 미래비전’도 구체화 할 전망이다. 조 사장의 ‘2030 미래비전’은 집 안 공간 중심으로 진행한 사업을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이날 자리에선 전장사업에 대한 전략도 공개된다. 은석현 LG전자 차량부품 솔루션 부문 사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LG SDV 솔루션으로 구현되는 바퀴 위의 생활공간’을 주제로 연사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