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野, 외교 편향성 보이며 정쟁만 부추겨"
윤재옥 "野, 외교 편향성 보이며 정쟁만 부추겨"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2.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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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외교 성과 내면 인정해주는 것이 어려운가"
"野, 스스로 혁신안 마련 대신 與 노력 평가 절하"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8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 대해 "민주당은 외교 분야에서 더욱 이념적 협소함과 편향성을 보이며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1980년대 운동권이 갖고 있었던 친소·친중 의식이 여전히 민주당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ASML과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센터 설립 프로젝트에 대해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라는 허위 논평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야당이 언급한 투자 프로젝트는 교육장비지원센터 설립에 관한 것'이라며 '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을 공동 개발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프로젝트와 전혀 다른 것'이라고 반박하고 낯서니 민주당은 해당 논평을 삭제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ASML의 이번 투자 발표가 2021년 맺어진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라면서 '기존에 유치된 사업을 재포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자 민주당은 해당 논평을 삭제한 바 있다.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지난 4월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핵 협의그룹의 출범을 포함한 그 역사적 성과를 폄훼했다"며 "사실상의 핵 공유란 의미 부여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난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5일 미국에서 열린 제2차 핵협의 그룹(NCG) 회의를 통해 내년 6월까지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전략 등을 담은 핵 전략기획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단 점을 언급하며 "아직도 워싱턴 선언이 기존의 핵우산 정책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대 착오적 인식 세계에다 이제 팩트 체크마저 하지 않고 함부로 비난을 일삼으니 G7(선진 7개국)에 근접한 나라의 책임 있는 제1야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내면 조금이라도 인정해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난 이후 다양한 후보군들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며 "좋은 혁신은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라는 산고를 겪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하며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선 우리 당의 혁신 노력을 정당 민주주의 후퇴이자 반개혁이라고 폄하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스스로 혁신할 방안을 마련하는 대신에 우리 당의 노력을 평가 절하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는데 이는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단 사실을 감추기 위한 방어적 태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