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유통업체와 상품 용량정보 제공 협력
소비자원, 유통업체와 상품 용량정보 제공 협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12.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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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사와 자율협약 체결…슈링크플레이션 해소 기대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관계자와 유통업체 8개사 관계자가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20일 주요 유통업체 8개사와 ‘상품 용량정보 제공 및 표시 확대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업체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컬리, 쿠팡, 현대백화점, 홈플러스(가나다 순) 등이다.

이는 기업들이 상품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을 축소하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사회적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자는 상품의 용량 변경 사실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주요 유통업체와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에게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8개 유통업체는 분기별로 판매하는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의 용량 등에 대한 정보를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한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정보를 분석해 소비자들이 용량 변경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게시물 시안을 만든다.

유통업체들은 이를 매장 내 1개월간 부착하게 된다. 또 단위가격 의무 표시대상(84개 품목) 외 품목의 단위가격 표시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

윤수현 원장은 “오늘 협약으로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 정보에 기반한 합리적인 선택을 해 숨은 가격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가격조사전담팀을 신설하고 참가격 모니터링 상품을 확대(336개→540개)하는 한편 가격정보 외에 중량변동 정보까지 제공범위를 넓혀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