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한 정치테러 발생하면 警 책임… 수사, 원점 재검토해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1일 "경찰의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정치테러 수사 발표는 정말 납득이 안 된다"며 피의자 김모씨의 당적 등 수사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해야할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수사) 관련 자료 하나도 공개되지 않고 다 알고 있는 사실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걸 보니 우리가 '눈 가리고 아웅'이라 그러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위 '지라시(정보)' 형태로 나오는 내용엔 오랜 기간 국민의힘 당적을 가지고 있다가 우리 당에 위장 가입해 이 대표를 테러하기 위한 기회를 노렸단 내용을 얘기했지 않는가"라며 경찰이 피의자의 금융거래와 자금수수 내용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심지어 경찰이 변명문 중 일부만 발췌했는데 변명문에 윤석열 정부와 관련된 내용이 있단 제보가 나오고 있다"며 "윤 정부 관련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 경찰이 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결국 제2, 제3의 가짜뉴스를 만드는 결과는 경찰이 초래했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제2, 제3의 유사한 정치테러가 없도록 만들고 사회적 경각심,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정치·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경찰이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선거기간에 제2, 제3의 유사한 정치테러가 발생한다면 경찰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다시 수사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관련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