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4785억원, 당기순이익 3549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늘었으며, 순이익 역시 34.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이 같은 실적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4분기 실적만 떼놓고 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27억원, 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24.9%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작년 말 기준 여신잔액은 38조7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조8000억원 증가했고, 수신잔액 역시 같은 기간보다 약 14조원 불어난 4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카오뱅크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7.6배 증가했다. 전·월세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1000억원 늘어난 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넘게 증가했으며, 가계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0.4%로 인터넷전문은행들 중 유일하게 목표치를 달성했다.
금융기관 자산 단위당 이익률을 의미하는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도 5bp(1bp=0.01%포인트) 오른 2.36%를 기록하며 2개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로 같은 기간보다 5.3%p 떨어지며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4분기 말 기준 이용자 수는 2284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12%(242만명) 증가했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된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한달적금 상품을 내놓은 지 25일여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넘겼다. 또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 서비스 역시 출시 1개월 만에 가입자 55만명을 모았다.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카카오뱅크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늘어나고 있다.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가 1758만명, 126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 밖에 연체율은 0.49%로 1분기(0.58%) 이후 지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