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특허로 차별화 나선다
프랜차이즈업계 특허로 차별화 나선다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4.02.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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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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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의 덮죽집이 화제가 되자 모 프랜차이즈 업체가 무단으로 상표권을 도용한 사실이 알려진 후 관련 업계의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덮죽집을 비롯한 소상공인 외에도 지식재산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외식 프랜차이즈와 관련 업계에서는 자사 제품의 제조 방법 등을 특허로 등록해 법적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허에는 자사 기술의 보호 외에도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좋은 홍보 수단이라는 이점이 있다. 또 타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자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특허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스쿨푸드'의 대표 메뉴인 마리 시리즈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오도독 매콤 짱아치’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 

2012년도에 획득한 ‘오도독 매콤 짱아치’의 특허는 양념의 배합과 절임 방법에 중점을 뒀던 기존의 무장아찌에 관련한 특허들과는 다르게 식감과 풍미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 오도독 매콤 짱아치만의 쫄깃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허의 핵심이다.

신선한 과일로 빙수와 이색적인 디저트를 선보이고있는 '금커피별빙수'가 2024년 신메뉴로 홍콩식 디저트 '망고사고'를 출시했다.

금커피별빙수를 운영하고 있는 (주)다경컴퍼니는 홍콩식 디저트 '망고사고'가 출시이후 SNS에서 인기몰이중에 있으며, 한국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로 만들어 차별성을 높였다고 전했다.홍콩식 디저트의 레시피 보호를 위해 관련내용을 특허등록을 진행했다. 

자가제빵 '선명희피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피자 도우 숙성 최적화 시스템 및 방법'으로 지난 2023년 3월 특허를 취득했다. 선명희피자의 경쟁력중 하나인 피자 도우를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물로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 확보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1년 부산의 작은 치킨집에서 시작한 '티바두마리치킨'은 국내산 마늘을 활용한 21년간의 연구를 통해 마늘 치킨 제조 특허를 2021년에 획득했다. 마늘 치킨 특허를 활용한 티바두마리치킨의 마늘 관련 제품은 특유의 알싸한 마늘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마늘 치킨 특허를 통해 티바두마리치킨은 마늘 치킨 전문 브랜드라는 정체성 확립에 성공하며 작고 저렴한 닭을 사용한다는 두마리 치킨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기술력과 신뢰도를 가진 브랜드로 거듭났다.

주점 프랜차이즈 '역전할머니맥주'는 ‘살얼음 생맥주’의 제조 방법이 아닌 저장 및 공급 방법 특허를 통해 차별화를 가져왔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살얼음 생성 유닛을 장착한 저장장치와 가스 조절 공급장치 특허를 통해 특유의 시원함과 신선함으로 유명한 살얼음 생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각 브랜드가 가진 기술과 레시피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허는 과정이 까다롭고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지만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등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어 특허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devent@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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