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마사회, 말 복지 증진 본격화…"상반기 대책 수립"
농식품부-마사회, 말 복지 증진 본격화…"상반기 대책 수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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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복지증진 추진 협의체' 첫 회의 개최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에 활용 중인 마사회의 실내언덕주로. [사진=마사회]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에 활용 중인 마사회의 실내언덕주로. [사진=마사회]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마사회와 말 복지 취약 분야를 파악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복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말 복지증진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서 23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그간 동물보호단체가 지속적으로 제기한 퇴역경주마 등 말 복지 취약지대의 상시 점검 체계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방안, 학대마에 대한 보호체계 구축 방안, 퇴역 경주마의 승용마 전환 지원과 치유승마 등 새로운 활용 분야 제고 방안, 말산업 종사자의 복지인식 제고 등 말 복지 증진 추진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들이 논의됐다.

회의에 참석한 조현정 동물권행동 카라 팀장은 “정부가 말 복지증진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민관이 긴밀하게 논의해 관행적인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경주마를 비롯한 모든 말들의 실질적인 복지 향상 해법을 찾아나갔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정경석 농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지속가능한 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말 복지 증진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며 “협의체를 통해 정부 차원의 말 복지 증진대책을 올 상반기 내 수립하고 신규예산 확보 등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그간 말 복지와 관련해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동물보호단체·학계·법조계·승마시설업체·지자체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꾸렸다. 향후 협의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말 복지증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마사회는 지난해부터 마주협회와 공동으로 조성한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활용해 부상 경주마 재활, 퇴역경주마 승용전환 등 말 복지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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