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주 목표…무역금융 360조, 역대 최대 지원책 발표
삼성‧SK‧현대차를 앞세워 올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핵심품목 수출에 역대 최대 규모를 지원하고 애로사항도 적극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제3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2024년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 △플랜트 수주확대 지원방안 △수출현장 애로해소 실적 및 계획 등을 논의·확정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도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수출과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 활력회복을 이끌 수 있도록 역대 최대규모인 7000억달러 수출과, 350억달러 외국인투자 유치, 110조원 규모의 첨단산업 국내투자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범부처의 정책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 글로벌 4대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20개 주력품목과 9개 타겟시장별 전략을 마련했다.
20개 주력품목 중 중심은 반도체와 자동차다. 정부는 반도체 1200억달러, 자동차 750억달러 이상의 수출목표를 설정했다. 또 플랜트 330억달러를 비롯해 콘텐츠 160억달러, 농수산식품 132억달러 수출목표도 정했다.
정부는 20대 수출 주력품목에 대해서는 생산능력 확충, 초격차 기술 확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통상현안 대응, 금융・마케팅 등을 전폭 지원한다. 주력품목과 연계한 미국, 아세안 등 9개 타겟시장에 대해서는 신규 협력 프로젝트 발굴, 판로개척 등 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또 무역금융은 신규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5조5000억원을 추가 증가시킨 360조2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수출마케팅(약 1조원) 및 수출바우처(1679억원)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테크 100개사, 내수·초보기업 5500개사, 내수중견 40개사 등을 신규 지원해 새로운 수출 플레이어로 육성한다. 민간중심 10개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을 새롭게 출범해 3월 중동 두바이를 시작으로 상반기 7개 시장(인도·아세안 등)에 집중 파견한다.
해외인증 시험비용 인하(최대 20%) 및 패스트트랙 시행도 2분기까지 연장하고 상호 인정 품목은 기존 186개에서 2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범부처 4대 수출협업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4월 농식품부, 해수부, 문체부, 복지부 등 유관부처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붐업코리아를 개최한다. 또 △서울푸드전 등 대표 전시·상담회에 부처별 전용관 설치 △CES, MWC 등 유명 해외전시회 통합한국관 구축 확대추진 △방산·원전·플랜트 등 대형 수주 프로젝트별로 공동 금융지원 방안 마련 △부처별 소관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한 신선식품 콜드체인 물류체계 구축 △화장품·의료기기·할랄식품 등의 해외인증 취득에 대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트라를 범부처 수출지원 플랫폼으로 전환해 해외 지원거점이 필요한 타부처 수출 지원기관에 무역관을 전면 개방한다. 원전·플랜트, 바이오, 스마트팜 등 유망분야의 수출지원을 위한 거점·중점 무역관을 168개소에서 193개소로 확대한다.
미-중 갈등,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경제안보 시대 수출활로 개척을 위해 중동·중남미·아세안·인도·아프리카 등으로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한편 이날 자리엔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협회에선 이인호 무역협회 부회장, 김윤태 코트라 부사장, 김호일 무역보험공사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