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주총 개회…송영숙·임주현 모녀 '불참'
한미사이언스 주총 개회…송영숙·임주현 모녀 '불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3.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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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주 6776만3663주 중 88.0% 출석, 주총 성립
송영숙·임주현 vs 임종윤·종훈, 이사 선임 안으로 격돌
일부 "미등기임원 의장 권한 대행, 절차 적법성 의심"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장 내 의사봉이 올려져 있는 의장석. [사진=김소희 기자]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장 내 의사봉이 올려져 있는 의장석. [사진=김소희 기자]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의 향방을 정할 한미사이언스의 주총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신텍스)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주총에 불참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은 주총에 참석했다.

주총은 의장인 송영숙 회장의 불참으로 신성재 전략기획실 경영관리본부 전무이사가 의장 권한을 대행했다.

이날 주총은 2023년 12월31일 기준 총 주식 수(보통주) 6559만6940주에서 상법상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 6776만3663주(자사주 등 의결권 없는 주식 수 219만3277주를 제외한 수치) 중 88.0%인 5962만4506주(위임장 포함, 총 2160명분)의 참석으로 성립됐다.

주총의 핵심은 제2호 의안인 이사 선임의 건이다. 해당 의안에는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등이 포함된 이사회 측이 제안한 안건과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 등으로 구성된 주주 측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상정됐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측은 △사내이사 임주현(제2-1호 의안) △사내이사 이우현(2-2)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2-3) △사외이사 박경진(2-4) △사외이사 서정모(2-5) △사외이사 김하일(2-6) 등을 후보로 올렸다. 주주 측은 △사내이사 임종윤(2-7) △사내이사 임종훈(2-8)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2-9)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2-10) △사외이사 사봉관(2-11) 등을 후보로 제시했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를 최대 10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데 이미 4명이 선임된 상태다. 이날 주총은 보통결의(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1 이상의 수) 충족 시 다(多)득표 순으로 최대 6인까지 이사 선임이 가능하다.

한편 일부 주주는 미등기 임원(신성재 전무이사)의 의장 권한 대행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주주는 “미등기임원은 의장 권한 대행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고등법원의 판례가 있다. 절차 적법성을 따져보고 의장 불신임 등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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