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 저시력용 수학 학습 도구 배포
대전맹학교, 저시력용 수학 학습 도구 배포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4.04.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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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해진 눈금만큼 넓어진 세상
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 (사진=대전맹학교)
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 (사진=대전맹학교)

대전맹학교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대전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개발한 저시력용 수학 학습 도구를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저시력 학생을 위한 학습 도구는 저시력 및 전맹 학생들의 수업 장면에서의 수학 학습 접근권을 높이기 위해 센터 자체적으로 연구·제작한 것으로 저시력용 ‘15cm/30cm 자, 각도기, 삼각자’ 4종으로 구성되어 초·중·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시각장애 학습자들이 활용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저시력용 ‘15cm/30cm 자, 각도기, 삼각자’는 검정색 바탕에 흰색 글자 표기로 대비를 높여 저시력 학생들의 학습 가독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으며, 학습 도구 전반에 걸쳐 돌출형 눈금 및 숫자를 적용해 전맹 학생들 또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시력 학생 수학 학습 도구들 (사진=대전맹학교)
저시력 학생 수학 학습 도구들 (사진=대전맹학교)

대전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 담당자는 이번에 제작된 수학 학습 도구들을 4월 중으로 대전 관내 특수학교(급)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맹학교 문성준 교장은 “이번 수학 학습 도구 개발 및 배포는 시각장애 학생들의 교육적 접근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사례이다.”라며, "시각장애(저시력) 학생들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한 지원을 통해 학습권을 보장하고, 나아가 교육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대전저시력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현 대전맹학교 내에 처음 설치된 대전시청각장애특수교육지원센터는 대전 관내 시청각장애 학생들의 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매년 저시력 노트, 타이포스코프, 저시력 검사 도구, 저시력용 스마트폰 거치대 등 장애 학생의 교육에 필요한 도구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