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모델 HEV 적용 "별도 보완없이 같은 라인서 조립 가능"
KG모빌리티(KGM)가 렉스턴 브랜드와 토레스 EVX의 혼류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도 같은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KGM은 지난 23일 '출입기자단 평택공장 초청 행사'를 통해 이번달부터 가동된 2·3라인 통합 라인을 공개했다.
KGM 평택공장은 KG그룹 가족사 편입 이후 약 500억원 투자를 단행하며 라인 통합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2개월간 유니바디(모노코크) 차종을 생산하던 조립 2라인과 바디온 프레임 차종을 생산하던 조립 3라인에 대해 혼류 생산이 가능하도록 통합 공사를 진행했다.
KGM 관계자는 "혼류 라인 운영으로 생산 라인의 유연성 확보가 가능해 졌다"며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생산라인 운영 및 조립 1라인과 3라인의 라인 밸런스 등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통합라인은 기존 2라인에서 생산되던 토레스 EVX와 3라인에서 생산되던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칸 총 4개 차종이 혼류 생산된다. 이를 통해 각 차종에 대한 판매량과 수요량이 변동 될 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 22JPH(시간당 생산량)의 공장 생산능력을 30JPH로 향상시켜 생산성이 증가했다. 바디 및 데크가 동시 운반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차종 별 공법을 일원화하고 작업 공수를 절감했다. 신공법을 적용해 설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KGM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규 통합 라인에는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KGM의 내년 신제품은 하이브리드(HEV) 차량 기반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창호 KGM 평택공장 생산본부장은 "내년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한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믹스 생산 결정을 검토하며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역시 큰 보완 없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나오는 차종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려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GM은 KG가족사 편입과 수출을 등에 업고 1년만에 수익을 턴어라운드(흑자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수출은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토레스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 2014년(7만2011대) 이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박 본부장은 "기존 KGM의 판매량은 내수 기반으로 수출과 비교해 60%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그 수치가 뒤집혔다"며 "KG가족사가 되면서 직원들이 같은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5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와 신규 혼류 생산 라인을 통해 생산 유연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출 시장을 강화할 것"이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