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AMG GLC 43 "살아있는 동물 숨결을 느끼다"
[시승기] 벤츠, AMG GLC 43 "살아있는 동물 숨결을 느끼다"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5.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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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 중후함 탈피…'황소'같은 드라이빙 퍼포먼스
'원맨 원앤진' 철학, AMG 4기통 엔진·9단 변속기 장착
벤츠코리아의 용인 'AMG 스피드웨이'. [사진=이정범 기자]
벤츠코리아의 용인 'AMG 스피드웨이'. [사진=이정범 기자]

"엔진소리가 마치 살아있는 동물같아요."

17일 밴츠의 '원맨 원엔진' 철학이 담긴 AMG 라인업 차량에 탑승했다. AMG의 엔진소리는 동물의 숨결과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 대상 '2024 AMG 익스피리언스데이'를 개최하고 지난달 출시된 3세대 완전 변경 'AMG GLC 43 4MATIC' 시승식을 진행했다.

'AMG GLC 43'은 중형 SUV GLC에 벤츠만의 스포츠함을 구현하는 AMG 2.0 리터 4 기통 엔진(M139)과 MCT 9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중후한 이미지를 벗어나 들판의 황소 같은 느낌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이번 시승 행사는 실제 선수들이 달리는 'AMG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진행됐다. 에버랜드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는 2018년 전세계 최초로 AMG 브랜딩이 적용됐다. 

AMG 스피드웨이의 직선구간과 코너링 구간, 공도와 같은 환경을 구현한 코스는 'AMG GLC 43'의 터프함과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벤츠 3세대 'AMG GLC 43 4M MATIC'. [사진=이정범 기자]
벤츠 3세대 'AMG GLC 43 4M MATIC'. [사진=이정범 기자]

'AMG GLC 43'의 첫인상은 단란한 패밀리카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차체라인과 벤츠 특유의 헤드라이트는 안정적인 중형 SUV의 느낌을 강조했다. 이전 세대 대비 전장 및 휠베이스가 각각 80mm, 15mm 길어져 한껏 존재감을 어필했다.

컴포트 모드로 주행 모드를 설정해 저속으로 피트를 출발했다. 협소한 지하 터널을 지나 공도 코스에 진입했다. 완벽하게 포장되지 않은 도로임에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AMG GLC 43은 정숙하게 나아갔다.

AMG GLC 43의 안정감은 유턴할 때 더욱 빛났다. 주변 환경을 촬영해 비춰주는 서라운드뷰는 비좁은 골목길 운전을 한결 수월하게했다. 또한 '리어 엑슬 스티어링'으로 후륜 조향각 조절을 통해 더욱 섬세한 유턴이 가능했다.

노면 구간을 벗어나 본격적인 서킷 드라이빙을 시작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변경하자 잠잠했던 엔진소리가 울기 시작했다. 기어가 변경될 때마다 터지는 엔진소리는 마치 달리는 황소가 코를 내뿜는듯했다.

가속구간에서 최고속력을 160km/h까지 올렸다. 코너 구간 직전 짧은 구간 속도를 급감했다. 다소 격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몸이 쏠리는 등의 불편함은 없었다. 

코너에서의 주행은 더욱 놀라웠다. 중형 SUV의 높은 전고에도 코너링 구간을 승용차보다 안정적으로 탈출했다. 

시승을 진행한 전문 드라이빙 인스트럭터(인솔자)는 "차체가 커지고 중량이 늘었지만 휠 크기도 동시에 커져 접지력이 상승됐다"며 "또한 차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으로 주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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