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vs카카오, 플랫폼 왕중왕전③] '콘텐츠' 대격돌, 웹툰‧시리즈 vs 카카오페이지
[네이버vs카카오, 플랫폼 왕중왕전③] '콘텐츠' 대격돌, 웹툰‧시리즈 vs 카카오페이지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05.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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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비즈니스 전략…무료 공개 vs 편당 결제
네이버- 780편 연재, 10시 1개화 무료…'생태계 활성화'
카카오- 1만5000개 오리지널 IP 확보…재투자 'IP 강화'

대한민국 IT 국가대표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최수연’‧‘정신아’ 여성CEO로 정면승부를 벌인다.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포털 경쟁부터 메신저, 콘텐츠, AI까지 플랫폼 정상을 향한 두 여성 CEO의 지략 대결이 새롭게 시작된다. <신아일보>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핵심사업에 주목해 분야별로 CEO들의 전략을 비교‧분석해본다. 플랫폼 세 번째 왕중왕전은 '콘텐츠'다./ <편집자주>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로고.[이미지=각사]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로고.[이미지=각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상반된 비즈니스 모델로 콘텐츠 대결을 펼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무료 공개를 통해, 카카오는 편당 결제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시장 제패에 나선다.

◇네이버 웹툰·시리즈-매일 무료 공개…접근성 강화, 콘텐츠·이용자 확보

네이버 웹툰과 시리즈는 연재 작품의 무료 공개를 통한 콘텐츠 시장 확보로 승부를 건다. 무료 감상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유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웹툰 '화산귀환'.[이미지=네이버]
네이버웹툰 '화산귀환' 표지.[이미지=네이버]

네이버 웹툰은 지난 2005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웹툰 플랫폼으로 매주 정해진 요일마다 최신화를 공개한다. 현재 약 780편의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정식 연재 외에도 '베스트도전', '도전만화' 페이지를 통해 자유 연재를 지원하고 있다. 이중 평가가 좋은 작품을 정식 연재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확보한다. 미국과 일본에 '웹툰', '라인망가' 플랫폼을 통해 진출해 있고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10개국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시리즈는 201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웹소설 플랫폼이다. 한 편당 2~3개의 네이버쿠키(개당 100원)를 이용해 감상할 수 있다. 매일 오후 10시 1개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프로모션 '매열무(매일 열시 무료)'를 통해 무료 감상을 지원한다. 또한 유튜브 채널 구독 등 미션을 완료하면 쿠키를 제공하는 '쿠키오븐' 이벤트도 상시 진행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웹툰은 웹툰 생태계를 활발하게 만든 플랫폼"이라며 "향후 웹툰과 웹소설 시장을 확장시키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편당 결제 시스템…CP 협력 강화, IP·콘텐츠 키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카카오페이지는 유료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산업계 강화에 나선다. 유료 결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작가와 CP(콘텐츠공급자)사에게 투자해 양질의 IP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지 '나 혼자만 레벨업'.[이미지=카카오엔터]
카카오페이지 '나 혼자만 레벨업' 표지.[이미지=카카오엔터]

카카오페이지는 2013년 4월 출시된 웹툰·웹소설 플랫폼이다. CP사와의 계약을 통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작품은 한편에 200~300원의 결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2014년 '기다리면 무료'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무료로 인식되던 웹툰·웹소설 시장을 유료 시장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작가-CP사-플랫폼사'의 구조를 구축했다. 약 1만5000개의 오리지널 IP를 확보했다. 또한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노블코믹스' 시스템을 도입해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을 선보였다. 현재 북미와 일본에 각각 '타파스', '픽코마' 플랫폼을 통해 진출해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웹툰·웹소설 CP사를 대상으로 '스토리 비즈니스 데이 2024'를 개최하는 등 파트너십과 사업 시너지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행사에서는 'IP 소싱 전략'과 'IP 흥행 방안', 2차 창작을 통한 'IP 확장 전략'이 공유됐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 영상콘텐츠와 음원 제작 기술을 제공하는 등 IP 영상화를 비롯한 2차 창작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작가-CP사-플랫폼사의 구조를 구축해 전문화와 분업화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IP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시리즈와 카카오페이지 서비스 비교 표.[그래픽=전정민 기자]
네이버웹툰·시리즈와 카카오페이지 서비스 비교 표.[그래픽=전정민 기자]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ijs684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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