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한-투르크 비즈니스포럼 참석… "경제협력 높여야"
윤대통령, 한-투르크 비즈니스포럼 참석… "경제협력 높여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6.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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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 한층 고도화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카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카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09년 처음으로 한국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한 이후 양국 교류가 꾸준히 확대돼 왔다"며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덧붙다. 

그러면서 "우선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며 "한국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국은 이번에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인 칼키니쉬 가스전의 1차 탈황설비를 지난 2009년 수주한 바 있는데, 이번에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추가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힌 뒤 "이외에도 대우건설이 입찰 중인 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이 있다"면서 "2개 사업과 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을 포함해서 약 60억 불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에너지, 산업, 무역, 녹색디지털 경제 등 다각도의 협업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가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도 포럼에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며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는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 것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카스피해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양국 정부 관계자,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이 참석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아쉬르굴리 베글리예프 대통령 고문,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건설·산업 부총리, 라힘베르디 제파로프 대외경제은행장, 메르겐 구르도프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자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다.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이자 석유·리튬·우라늄 등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외교의 핵심축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