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훅, 치고 들어온’ 통해 김기식 작가의 작품 110여 점 전시
경북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북구 중앙동 꿈틀로에 위치한 대안공간 space298에서 ‘실험과 전환’이란 키워드로 지역 중견 작가 기획초대전 ‘훅, 치고 들어온’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space298 기획초대전 ‘실험과 전환’은 꾸준히 작업실에서 작품 세계를 고민하는 작가에게 실험의 계기를 제공하고, 지역 작가를 재발견해 작업의 가치관과 환경에 대한 전환을 시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 작가로 초대된 지역 중견작가 김기식(1952)은 포항과 영덕을 오가며 현재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몇 년 동안 울산부터 강원도, 동해시 등을 다니며 그려온 풍경화 스케치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내고 선을 바탕삼아 색감을 입히고 마티에르(matière, 예술 작품의 물질적 재료, 소재 혹은 재질감을 나타내는 불어)를 넣어 ‘앞으로 튀어나온’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물감을 붓으로 칠하기보다는 나이프로 발라 평면 위에 두꺼운 형태감을 드러내는데, 이 방식은 물감을 말리는데만 꼬박 몇 달을 소요한다.
이번 전시에는 ‘일출소견’ 시리즈 3점과 ‘도동항’, ‘칠포항’, ‘저동항’ 시리즈 21점이 출품되며, ‘영일만’ 시리즈가 50여 점, 최근 통작업 시리즈인 ‘무제’, ‘일출’, ‘여명’ 시리즈 35여 점, 영상 등 110여 점이 출품된다.
김기식 작가는 “층층이 쌓인 통작업은 놓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층을 바꿔보는 재미, 우연성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더 깊게 이해 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는 내달 5일 오후 4시 space298에서 열리며, 작가가 풍경을 풀어내는 방식, 풍경을 공유하는 작업 이야기, 느낌을 전달하는 방식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지난 2021년부터 문화재단 문화도시 기획의 하나로 탄생한 space298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지리 생태에 기반한 예술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기획해 문화소통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space298 SNS(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아일보]포항/배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