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농산물 가격 하락…양배추 할당관세, 배추·무 1.5만톤 비축"
"수출물류 기업 지원을 위해 하반기 수출바우처 지원분을 202억원 조기집행하고 올해 11월까지 선박 10척을 추가 투입하겠습니다."
14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2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제2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입물류 영향 및 대응방향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 점검 등에 대해 논의됐다.
참석 부처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다.
먼저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입물류 영향 및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관은 "최근 홍해사태 장기화와 미국 대중 관세인상 전 중국발 물량 밀어내기 등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이 우리 수출입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수출바우처 하반기 지원분 202억원을 조기집행하고, 무역보험 특별지원 대상·기간을 확대할 것"이라며 "선박 부족사태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11월까지 선박 10척(7만8000TEU, TEU=컨테이너박스 1개 단위)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무역보험 특별지원 대상은 기존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일부지역 수출기업에서 북미 소재국 수출기업이 추가된다. 또 기간은 기존 올해 10월에서 연말로 연장된다.
이어 부처별 물가안정을 위한 대응상황 점검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6월 들어 양호한 기상여건과 출하지역 확대 등으로 배추과 오이, 수박, 참외 등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석유류 가격도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차관은 "수급불안이 우려되는 당근은 9월말, 양배추는 10월말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배추·무는 총 1만5000톤(t)을 비축하고 오징어·명태 등 수산물은 비축분 잔여물량 1100t을 6월 중 전량 방출하는 등 물가안정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배추는 10월31일까지 물량을 8500t 확보하고 하반기에는 2500t을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당근은 9월30일까지 물량 4만t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