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전기차 신규 투자”로 글로벌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개최한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 참석,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포럼은 1986년부터 시작된 미주 지역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다. 세계 주요 철강사를 비롯해 설비·엔지니어링, 금융기관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로렌코 곤칼베스 클리브랜드 클리프스 회장, 마크 밀레트 스틸다이내믹스 회장, 자얀트 아치리아 JSW 회장 등 세계 주요 철강업계 리더 및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철강산업 현안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장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산업 대변혁,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구·사회구조 변화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혁신 노력을 알렸다. 또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 조직문화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적 소재로 업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철강산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 등 당면과제를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시장에 대해 강조했다. 장 회장은 “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며 “캐즘의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철강 분야에서는 저탄소 공급체계를 통한 녹색 전환과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의 디지털 전환 계획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은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사람, AI, 로봇 간 협업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인텔리전트 팩토리도 구현한다.

포스코그룹은 녹색 전환(GX)과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통해 초격차 원가경쟁력 확보하고 고위험·고강도 작업을 AI·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풀 밸류 체인 완성과 조기 상업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또한 전통적인 제조업 이미지가 강한 철강산업에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소통 전략을 공유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지난해 포스코가 온라인 게임업계와 협업해 선보인 애니메이션 광고 ‘판타스틸’을 소개했다. 판타스틸 광고는 총 조회수 3400만회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았다.

한편 WSD는 2002년부터 매년 전 세계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를 선정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14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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