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 3세 주지홍, 1조 규모 식자재·급식 '푸디스트' 품었다
사조 3세 주지홍, 1조 규모 식자재·급식 '푸디스트' 품었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6.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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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인그리디언' 이어 2500억 규모 M&A 주도
"시너지 기대…올해 매출 6조, 5년 내 10조 달성"
주진홍 사조그룹 부회장. [제공=사조]
주진홍 사조그룹 부회장. [제공=사조]

사조그룹 오너 3세 주지홍 부회장이 연매출 1조원 규모의 식자재 유통·급식 기업 ‘푸디스트’ 인수를 주도하며 ‘빅딜’에 성공했다. 

사조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사조대림 100% 자회사로 신규 편입된 사조CPK(전 인그리디언코리아)를 중심으로 식품계열사가 인수자금을 부담하기로 했다.  

푸디스트는 1995년 한화 여의도사옥 급식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분사해 VIG 파트너스가 인수한 식자재 유통 및 단체 급식 사업부문과 2018년 인수했던 윈플러스(식자재왕마트)를 합병한 기업이다. 작년 매출은 1조291억원, 최근 3년 연평균 15.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 사업은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이다.

구체적으로 식자재 유통 분야는 지역 외식·기업형 외식·급식사업자 등 식자재와 식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업자기 거래 대상이다. 작년 매출의 약 75%를 차지했다. 업계 1위 PB(자체브랜드)인 ‘식자재왕’을 핵심으로 자사몰(e-왕마트)과 오프라인 매장(식자재왕마트)을 운영 중이다. 특히 전국 물류 커버리지를 보유해 수도권은 ‘굿모닝 배송’, 전국은 일일배송이 가능하다는 게 사조의 설명이다. 

푸드 서비스 분야의 경우 위탁급식 부문으로 식자재 조달, 시설·안전·위생 관리, 메뉴 개발·운영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업체와 학교, 병원, 군(軍)급식 시장으로 진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중 군급식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국방부의 군급식 개선 정책에 따라 민간 위탁급식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사조그룹은 푸디스트 인수를 통해 기존의 농산(밀·콩·옥수수 3대 작물), 수산(참치·명태·오징어), 축산(돼지·닭·오리) 등 1차 산업 전 영역과 식품에서는 국내 28개 공장을 통해 원자재부터 제조, 판매, 유통을 아우르는 ‘식품 밸류 체인’ 완성에 다가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조그룹은 또 푸디스트가 보유한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와 13개의 도매 마트인 식자재왕마트, PB상품, 온라인 식자재플랫폼을 통해 기존 식품제조사업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디스트 인수 역시 주지홍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다. 주 부회장은 앞서 올 초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소재부문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그룹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올해 매출 6조 달성과 5년 내 10조 외형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