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2.1%포인트 하락한 12.6%를 기록했다. 김동명 LG엔솔 사장은 국내 업체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수주를 통해 점유율 회복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엔솔은 르노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 공급 규모 약 39GWh, 전기차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차량용 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곳은 LG엔솔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 기업이 대거 포진해있는 LFP 시장에서의 대량 납품 계약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급 계약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입증함으로써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적 고객가치 역량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르노향 LFP 배터리는 파우치 배터리 최초로 셀투팩(Cell To Pack, CTP) 공정 솔루션을 적용했다. 셀투팩 기술은 모듈공정을 거치지 않고 배터리 팩을 조립하는 첨단 팩 디자인 기술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 하이니켈 NCMA 등 프리미엄 제품부터 고전압 미드니켈(Mid-Ni) NCM, LFP 배터리 등 중저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김동명 사장은 “유럽의 가장 오래된 고객사인 르노와의 이번 계약으로 LG엔솔만의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또 한번 인정받았다”며 ”치열한 격전지인 유럽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LFP 배터리 수주를 본격화하고 검증된 현지 공급능력,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 수준의 고객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