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운영, 수수료 없어 부담↓…"판로 개척 지원 총력"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기업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열고 해외 판로 확보 지원에 나선다. 알리바바닷컴은 특히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닷컴은 2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가속화 지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알리바바닷컴은 오는 8월8일 국내 기업 전용의 B2B(기업 간 거래)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South Korea Pavilion)’을 론칭한다. 알리바바닷컴의 별도 사이트 구축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처음이다. 글로벌 국가 중에는 지난달 말 개설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파빌리온은 한국 상품에 관심이 많은 해외 B2B 바이어들이 필요한 상품을 쉽게 찾고 소싱하도록 만들어진 한국 셀러(판매자) 상품만 노출하는 사이트다. 전 세계 글로벌 바이어는 한국 파빌리온에서 편리하게 우수한 한국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 파빌리온은 또 한국 셀러들이 쉽게 상품을 등록·관리하고 좀 더 수월하게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이트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온라인 B2B 사업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알리바바닷컴은 개설 초반 3개월 대규모 광고 등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한국 상품은 전 세계 소비자와 글로벌 B2B 바이어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에 한국 셀러와 글로벌 바이어를 매칭하는 전용 B2B 웹사이트를 오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은 특히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멤버십 체험 프로그램 ‘액티브서플라이어(Active Supplier)’도 진행한다. 가입비는 연 199달러(약 28만원)다. 한국 셀러들은 가입비를 내면 한국 파빌리온에 자사 상품을 노출시킬 수 있고 이후 관심을 보인 글로벌 바이어와 파트너링 기회를 얻게 된다. 다만 해당 사이트에서는 매칭만 가능하며 결제서비스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때문에 별도의 판매수수료는 없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를 통해 잠재력이 큰 글로벌 B2B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실제 글로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4000억달러에서 2027년 5조700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B2B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8조달러에서 21조6000억달러로 4배가량 큰 성장이 예상된다.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만 경쟁하거나 전통적인 오프라인 B2B 방식에 의존하던 5000여개 이상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적은 비용으로 글로벌 온라인 B2B 진출을 돕겠다. 이들 기업이 성과를 얻는다면 결국 알리바바닷컴이라는 메인 채널에도 입점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