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7억원으로 2.4% 줄었지만 순이익은 5373억원으로 1717.3% 늘었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와 중화권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로 미주와 EMEA(유럽·중동 등) 지역에서는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브랜드는 강화된 제품 경쟁력과 화제성 높은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선전했다. 주요 자회사 중에서는 에스쁘아와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 매출이 성장했다. 매장 방문객이 늘어난 오설록의 경우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7.8% 하락한 5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채널 매출 하락과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 등으로 국내 매출이 하락했고 마케팅 투자 확대 및 데일리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국내 영업이익도 59%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멀티브랜드숍(MBS)와 국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 라네즈는 네오 라인의 ‘바오패밀리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등 화제성 높은 마케팅 활동을 동해 MBS와 국내 이커머스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은 중화권 부진에도 미주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기타 아시아 지역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8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중화권의 경우 중국 법인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안정적 성장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 중으로 이에 따라 주요 이커머스 채널 재고 조정 및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44%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주에서는 65%, EMEA에서 182%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전체 사업 중 미주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17.6%까지 상승했다. 미주 지역 주요 브랜드의 활약은 올해 2분기에도 이어졌다.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에센스’는 아마존에서 판매 1위를 지켜냈고, 라네즈 역시 세포라에서 ‘크림 스킨’ 등 스킨케어 매출이 확대됐다.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코스알엑스 편입과 더불어 로프트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한 일본, 설화수 고가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이 23% 성장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레프로페셔널, 오설록 등 주요 자회사들은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매출 견인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글로벌 리밸런싱’ 및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다음으로 더마, 선케어, 헤어케어와 같은 핵심 카테고리의 재설정 및 유통 채널의 최적화 등 집중해야 할 사업 영역 재정의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